우원식 원내대표, 제110차 최고위원회의 참석

더 이상 야당은 국민을 절망에 빠트리지 말아야합니다. 이번 주는 대내외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한 주입니다.

오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새 정부 들어 첫 외국 순방입니다. 사드, 북핵 등 동북아 정세와 양국 간 무역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각종 의제를 다뤄야하는 만큼 양국 정상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 합의를 도출해내기를 기대합니다.

새 정부가 국익외교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이때 정부를 향한 언론의 가짜뉴스나 야당의 연이은 불안심리 자극이 혹시 새 정부가 애써 준비한 한미정상회담을 망치겠다는 의도가 있다면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입니다.


6월 임시국회 종료를 하루 앞둔 국회는 자유한국당의 막무가내 식 태업으로 할 일을 못하고 있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지난 2월 교섭단체연설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최고의 애국입니다"라고 강조했던 것을 많은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일자리 만들기 추경을 새 정부가 하겠다는 것인데 지금은 무조건 반대만 하고 있으니,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고’ 입니까?

자유한국당이 안락한 의원회관의 책상머리에 앉아 입으로 민생을 이야기할 때, 갑의 횡포를 막고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국민의 절박한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을 뛰었습니다.

청년, 골목상권, 영세 자영업자, 비정규직 노동자, 실업자 등 우리 사회의 을들이 벼랑 끝에 몰려 있을 때 전임 박근혜 정부와 자유한국당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의 무능력과 무책임이 국민의 삶을 최악의 상태로 만들었고, 그것이 근본원인이 되어 정권교체가 된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추경은 도탄에 빠진 국민의 삶을 개선해가는 첫 마중물입니다. 자유한국당이 메마르게 한 국민의 삶에 내리는 단비이고, 자유한국당이 바닥낸 경제 우물을 길어 올릴 마중물입니다.

새롭게 들어선 문재인 정부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유한국당이 추경을 막을 명분은 어디에 있습니까?

오늘로써 추경이 상정조차 안 된지 20일째입니다. 우리 국회가 만시지탄의 우를 더 이상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 마지막까지 설득하는 노력을 하겠으나, 그 노력마저 거부한다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두 야당들이라도 이번 주 부터 추경 심사에 나서야합니다.

야당들이 이대로 추경을 더 미룬다면, 지난주에는 제가 울분을 토했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국민들의 절망과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주에 6건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야당에서 특정 후보를 미리 찍어놓고 무조건 반대, 묻지마 낙마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서 대단히 우려스럽습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고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서는 소명을 들어본 후에 적격, 부적격을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야당은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가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혹을 늘어놓고, 인사청문회를 열기도 전에 후보자들의 무조건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정략적으로 무조건 반대하던 김상조, 강경화 효과가 시장과 외교에서 그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여당은 부적격 후보를 무조건 감싸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조건 낙마를 요구하는 것은 새 정부 흠집 내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부디 냉정하고 차분하게 인사청문회를 통해 관련 사항들을 확인하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정부는 공무원들의 건강까지 고려한 AI 방역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해 12월 성주군 소속 공무원에 이어 포천시에서도 AI 방역관련 업무에 매진하던 한대성 포천시 축산방역팀장이 지난 24일 야근을 마치고 귀가한 후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대단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작년 연말부터 이어진 AI 방역작업으로 관계 공무원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해있습니다. 정부는 AI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되 공무원의 건강과 안전까지 고려하는 방역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하다 운명을 달리한 고 한대성 팀장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조속히 순직인정 절차에 착수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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