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누님을 만나러 갑니다.

최근 북에 있는 누님을 찾게 되어 이산가족 상봉이 확정되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터 페이스 북에 올렸던 글을 모았습니다. 너무나 감격스러운 일이라 계속해서 소식 전하겠습니다.
 
10월 8일
꿈만 같습니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일이 우리 가족에게도 일어났습니다. 어제 밤에 이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기쁜 마음에 술이 취해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지끈거리기는 해도 그래도 마냥 기쁜 마음을 참을 수 없어 우선 페북에 올립니다.
이북에 계신 두분의 큰 누님중 두번째 누님인 승혜누님이 우리 가족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 이번 이상가족 상봉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적십자사를 통해 저희 가족에 전달되었습니다.

우선 대상자인 200명의 대상에 올랐으며 서로 찾는 이들의 사정을 파악한 후 100명의 이산가족 상봉가족이 결정된다고 하니 이번에 만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기다려 보아야 하지만 생사조차 모르던 상황에서 승혜누님의 생존소식을 정말 꿈만 같은 일입니다. 특히 북에 두고 온 딸 소식을 평생 기다려온 우리 어머니의 연세가 울해 94세이기 때문에 거의 기대를 놓아버린 상태에서의 이 소식은 어머니의 마음을 완전히 흔들어 놓은 모양입니다. 울음 가득 배인 떨리는 목소리로 소식을 전하던 어머니의 전화 목소리가 귓가를 떠나지 않습니다.
꼭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0월 20일
우와~~우와! 드디어 드디어 북에 계시는 누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늘 오전 남과 북 간에 이산가족 상봉명단을 확정하고 서로 교환을 했는데 그명단에 저의 어머니가 포함된 것이 지금 금방 확인이 되었습니다. 양측이 상봉 요청한 각200명의 신청자 중 남쪽은 164명, 북측은140명이 생존이 확인되었는데 그 중 각 100명씩을 최종 확정하고 서로 교환을 했다는 것입니다. 상봉일정은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가족은 어머니와 큰형님을 비롯해 막내인 저까지 5명이 금강산으로 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계속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댓글

Designed by CMSFactory, Modified by Wonwoo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