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원내대표, 제천 화재 긴급대책회의 참석

마음이 정말 무겁다. 대형 화재가 계속 반복되고 있고, 제천에서 58명이라는 사상자가 나와서 참담한 심정이다. 2015년에 비슷한 화재가 의정부에서 있었다. 의정부 화재를 보면서 우리가 정말 대책을 잘 세우자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거의 유사한 사건이 또 벌어지고 보니까 그동안 우리사회가 뭘 했는지 자성을 할 수밖에 없다.

좀 더 조사를 잘 해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것을 보면 이번 사건은 인재라고 봐야 하는 사건이다. 소방이 초기에 원활하게 화재를 진압해야 하는데 굴절 사다리차가 원활하게 작동되지 않은 것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대피가 어려운 건물 구조에 불에 잘 타는 싸구려 외장재, 화재설비 관리 미비가 이번 사고를 통해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일이다. 이런 점들에 대해 그동안 왜 관리가 잘 안됐는지부터 살펴봐야한다.

정확한 화재원인을 제대로 규명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사고는 수습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는 시간을 지체해서도 안 되고,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는 일이다. 예방을 해나가기 위해서 이번만큼은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제대로 고쳐야 한다. 소방청에서 책임을 지고 대책을 잘 내야한다. 이번에 피해를 보고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 대한 수습책도 잘 만들어서 아프고 힘든 일이지만 국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 우재봉 소방청 차장을 비롯한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노고가 많을 것이다. 특별히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철저하게 세워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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