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24. 23:39 우원식의 창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는다? 어림없는 말이다. 맑은 물에도 고기는 산다. 바닥감돌고기, 가시고기, 버들치, 버들개 같은 물고기는 자갈이 깔린 아주 ‘맑은 물에만’ 산다. 그렇지만 잉어나 붕어, 메기 같은 고기는 3급수에서 산다고? 물론 그렇다. 그 물고기들은 1급수에서는 당연하고 ‘3급수에서도’ 산다. 3급수에서만 사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산하의 모든 물이 1급수였던, 어떤 하천 물이라도 그냥 떠먹어도 되던 그런 먼 옛날에도 잉어나 붕어는 살고 있었으니까. 그럼 왜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는다는 속담이 생겼을까? 그것은 바닥의 돌까지 선명히 보이는 아주 맑은 물에서는 물고기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고, 또 거기에 사는 버들치나 버들개 보다는 바닥이 진흙이라 탁하게 보이는 물에서 사는 잉어나 붕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