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9.18)_ 우원식④ “을지로위원회가 바로 새정치다”

우원식④ “을지로위원회가 바로 새정치다”

 

“귀족정치 빠진 민주당 개혁하려면 현장으로 가야”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56·서울 노원구을·재선)은 “새로운 정치, 본연의 정치의 상은 고통 받는 국민에게 가는 것”이라며 “을지로위원회가 바로 새정치”라고 밝혔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여의도 국회의원실에서 진행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새 정치에 왕도가 따로 없다. 결국 고통 받고 힘들어 하는 국민 곁으로 가서 눈물을 닦는 것”이라며 현창을 찾아가는 을지로위원회의 취지를 강조했다.

을지로위원회의 ‘을지로’는 ‘을을 위한 길’의 줄임말로, 소속 의원들이 지난 5·4전당대회 이후 민생 현장을 찾아가며 갑을 문제를 해결하며 관련 입법 활동을 해오고 있다. 우 최고위원은 현재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우 최고위원은 ‘현장으로 가자’는 슬로건을 내건 을지로위원회의 출범 계기에 대해 “집권 10년 동안 우리의 모습은 고통 받는 국민 곁으로 가지 않고 현장을 잃은 모습이었다. 집권 이후 청와대 사람들과 고급 음식점에 앉아 있는 것을 폼 나는 것처럼 생각한 귀족 정치가 우리의 자화상이었다”며 민주당 개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우 최고위원은 “그동안 국회의원들은 민원인이 찾아오면 민원을 듣고 필요하면 조언도 하고 꼭 필요하면 법안도 만드는 일을 했”지만 “을지로위원회의 특징은 민원인이 찾아오기 전에 우리가 먼저 현장으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 최고위원에 따르면, 지난 4달 간 을지로위원회 신문고에 130건의 민원이 접수됐고, 관련 법률 상담이 60여 건 진행됐다. 또 을지로위원회 중재로 교섭이 타결돼 상생협약을 체결한 곳이 남양유업, 매일유업, 한국GM, 교보문고,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현대제철, 배상면주가, 자동차보험사 등 9건에 달한다.

현재 34명의 의원이 을지로위원회에 소속돼 사안별로 책임위원을 맡고 있고, 이들은 법률상담, 사례발표, 현장방문, 기자회견, 토론회, 교섭중재, 관련 법안 발의, 단식농성 등 다각적인 방식을 통해 분쟁 해결을 해오고 있다.

우 최고위원은 지속적으로 현장 민원이 오고, 34명이라는 적지 않은 의원들이 수개월 간 한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의원들의 참여 신청이 이어지는 현 상황을 두고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민주당의 개혁”이라고 촌평했다.

우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이 입법 기관 역할만 하는 게 아니다. 정치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게 갈등 조정”이라며 “현장에서 갈등을 조정하고, 과도하게 잘못된 것은 야단도 치면서 갈등 관계에 있는 양 당사자를 가운데로 모았다. 본인들의 고통을 대변해줄 사람이 없었는데, 이런 활동에 피해자들이 특히 좋아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우 최고위원은 또 “140일 가량 을지로위원회를 해보면서 느낀 것이 바닥 경제가 너무너무 어렵다는 것”이라며 “경제민주화가 시급하고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우 최고위원은 “통과된 경제민주화 법안으로는 바닥에 어떤 신호도 안 가고 있다”며 “그런데 경제민주화가 끝났다고 하는 것은 대선 약속 공약을 다 걷어차는 것이다. 공약 위반이자 국민 기만”이라고 여권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한편, 우 최고위원은 여야 대표의 3자회담이 합의문 없이 종료된 것을 두고 “(대통령의) 불통이 지금 국면을 만들게 된 것”이라며 “추석이 끝나면 국정감사를 하려고 한다. 밖의 천막을 못 걷고 더 강화해야 한다. (원내외 병행투쟁으로) 긴 싸움을 하는 방안을 계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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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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