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10.8) 국회-전문가, 방폐장 안전성 논란 다시 불붙나? 상반된 주장 펼쳐

국회-전문가, 방폐장 안전성 논란 다시 불붙나? 상반된 주장 펼쳐



2012-10-08 20:05 | 포항CBS 문석준 기자



경주시 양북면에 건설 중인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의 안전성과 관련한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국회에서는 방폐장 폐기물 보관 구조물인 사일로가 붕괴될 가능성을 제기한 반면, 지질공학회 등은 안정성을 확인하는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주 방폐장은 건설 시에는 지하수를 배출하도록 설계했지만 공사가 끝난 뒤 사일로를 영구 폐쇄한 뒤에는 지하수가 배출되지 않도록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일로 주변의 지하수위를 검토한 결과 영구 폐쇄된 사일로에 작용하는 지하수압은 50층 건물 높이에서 누르는 압력과 맞먹는 1제곱미터(㎡)당 100톤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특히 사일로 내부로 스며드는 지하수 속도보다 표면의 지하수위 회복 속도가 빨라 수압을 못 견딘 사일로에 균열이 생길 경우 방사성 핵종이 지하수를 따라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우원식 의원은 "경주 방폐장은 당초 사일로 내부로 유입되는 지하수를 펌프로 빼내는 배수터널의 설계개념을 적용해 수압이 작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설계됐다"며 "그러나 사일로 영구 폐쇄 뒤에는 유입되는 지하수를 외부에 배출하지 않아 다시 고인 지반의 지하수가 사일로에 압력을 가하게 돼 애초 설계와는 완전히 다른 조건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즉시 반박하고 나섰다. 

방폐장은 지하수 유입량에 관계없이 사일로 내부에 지하수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충분한 배수설비를 갖추고 있고 지하수 유동특성은 인허가 신청 당시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사일로 내부도 쇄석과 콘크리트 등으로 완전히 채울 예정인 만큼 붕괴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지하수 유입량은 하루 2천500톤 수준으로 지하수 차단공사를 통해 앞으로 천 500톤까지 줄일 예정이고 지하수 유입량에 관계없이 사일로 내부에 지하수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충분한 배수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사일로의 구조에는 문제가 없었고, 우물로 인한 방사성핵종유출도 연간피폭량은 0.95mSv/yr로 기준치인 1mSv/yr에 못 미친다고 강조했다. 

방폐공단 관계자는 "우 의원실에서 조사한 결과는 일반인이 사일로 주변까지 들어가서 지하수에 노출되는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일반적으로는 거의 실현되기 불가능한 상황이다"면서 "우리 공단은 방폐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철저하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핀란드 S&R사와 대한지질공학회 등은 최근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방폐장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기사원문보기->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279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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