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을 우원식]기어이 가셨군요...근태형님

[노원을 우원식]기어이 가셨군요...근태형님

 



  기어이 가셨군요. 근태형님.

  형님이 온몸으로 세워오신 무너진 정치적 민주주의와 고문으로 망가진 몸으로 부여잡고 살아오신 경제적 민주주의의 길이 아직도 이리 멀은데 말입니다. 형님이 벌써 민간독재라 규정한 이명박정권이 아직도 시퍼렇게 살아있고, 그 하수 한나라당은 온갖 분칠로 국민들을 또 속이려 하는데 이렇게 가시는군요. 

 
   독재권력으로 받은 그 모진 고문으로 손떨림의 병을 얻고 매년 고문받는 9월이 올때마다 가을병을 앓아오신 형님.

 이번의 죽음에 이르는 병도 그 가을에 시작한 고문병이기에 우리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합니다.
  고문, 수배, 강제연행, 투옥 그렇게 독재권력을 온 몸으로 뚫어온 형님이었기에 형님은 우리의 자랑이었고, 그래서 형님의 죽음이 더 우리의 마음을 먹먹하게 합니다.


  갈 길은 분명한데 형님이 안계시는 이 허허로운 벌판에 어디에 마음을 붙이고 이 험한 길을 가야할지, 황망하기만 합니다.
  민주화 운동 시기 민청련, 민통련의 후배이기도 하고 정치에 나선 형님의 당대표선거의 대변인으로, 그리고 열린우리당 대표시절 사무총장대행을 맡았던 저로써, 형님의 빈자리를 어찌 메워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형님 생각만 하면 세상이 왜 이리 불공평한지요.
  어떤 놈들은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도, 저리 떵떵 큰소리들치며 허장성세를 하며 사는데 형님은 늘 역사적 책임으로 고민하고 고뇌하는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사셨지요. 그리고도 이렇게 서둘러 급히 떠나시는군요.
  형님이 가라는 방향을 또렷하게 알고 있지만 오늘은 만사를 접고 형님 곁에서 실컷 울고 싶습니다.


  그리고 형님의 한마디!
가슴에 꼭... 깊숙이 간직하겠습니다.

“2012년을 점령하라!!!!!”

 

댓글

Designed by CMSFactory, Modified by Wonwoo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