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09.02)_'을(乙) 위한 정당'이라던 새정치연합, 비정규직 당직자 과로로 쓰러져..우원식 을지로위원장 "당 들이박아야 하나"

'을(乙) 위한 정당'이라던 새정치연합, 비정규직 당직자 과로로 쓰러져..

우원식 을지로위원장 "당 들이박아야 하나"

‘을(乙) 위한 정당’을 주창하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비정규직 당직자가 과로로 쓰러진 사실이 알려졌다. 이 당직자는 당내에서도 ‘을지로위원회’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원식 을지로위원장은 “당을 들이박아야 하나”라며 당 지도부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우 위원장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을지로위원회의 비정규직 담당인 한모 팀장이 오늘 아침 쓰러졌다”면서 “혹시 뇌경색인지를 의심했는데 검사를 한 결과 다행히 뇌경색은 아니라고 한다. 천만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한 팀장은 과로로 인한 세반고리관 이상 증상으로 졸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위원장은 “(한 팀장이) 그 많은 비정규직 관련 일들을 거침없이 처리하고, 최근엔 ‘을(乙) 3000명 입당식’까지 거뜬하게 해내더니 결국 과로에 과로를 거듭하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위원장으로서 미안하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사랑하는 당의 당원으로서 공개하기 싫었던 부끄러운 일을 세상에 드러내야겠다”며 한 팀장이 사실은 비정규직 당직자임을 밝혔다.

그는 “한 팀장은 을지로의 비정규직 담당인데 그 자신이 우리당의 비정규직”이라며 “정말 정규직으로 해도 충분한 실력과 열정과 노력이 있는데도 그는 비정규직이다. 오로지 우리 당이 민생 제일주의 정당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그가 비정규직이다”라고 했다. 그런 한 팀장이 과로로 쓰러질 정도로 당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데도 그는 비정규직이다“라고 했다.

우 위원장은 “지난 계약 때도 그간 을지로위원회의 공로를 인정해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우리의 요구에 (당이) 응하기는커녕, 6개월 쪼개기 단기계약을 하려는 당에 맞서 1년 계약을 끌어 내느라 무던히도 노력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당 지도부에 대한 실망도 쏟아냈다. 문재인 대표를 포함해 현재의 지도부 모두 을지로위원회를 추어올리면서도 정작 내부의 을들은 돌보지 못하고 있는 것을 직격했다. 우 위원장은 “(당 지도부가) 을지로위원회가 열심히 잘 한다고 모두가 입을 모아 칭찬하면서도, 전당대회의 모든 당권 후보들이 을지로의 성과를 확대하겠다고 하더니, 을지로위 또 다른 당직자들은 지난 승진심사에서 미끄러졌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업무가 너무 많으니, 당직자 한 명 만이라도 늘려 달라고 그렇게 부탁을 해도 당은 늘려주지 않았다”며 “그런 (상황) 속에서 피할 수 없는 일들을 감당하려다 쓰러진 것이다. 이런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내 자신의 무능에 대해 자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을지로위는 현재 한 팀장을 포함해 모두 3명의 당직자가 일을 맡고 있다고 한다. 국회의원과 보좌진들이 협업을 통해 유기적으로 일을 하고는 있지만, 당직자들이 중간에서 모든 일을 관리해야 해 업무량이 과중하다는 내부 평가를 받아왔다.

우 위원장은 “을지로위원회에 대한 을들의 요구와 현장활동, 그리고 해결성과를 보면 이 3명의 당직자들의 피로도가 얼마나 깊은지 안 봐도 ‘비디오’다”라며 “이런 활동의 결과가 한 팀장이 쓰러지는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하 보도 생략

보도 전체보기 :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newsview?newsid=20150902112738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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