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01.28)_을지로위원회 '천일 동안' 약자 위한 대장정

을지로위원회 '천일 동안' 약자 위한 대장정

[한겨레]정치BAR_이승준의 핑퐁_더민주, ‘을 지키기’ 성과

더불어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을을 지키는 길 위원회)’가 활동 1000일을 맞았다. 정당은 ‘위원회 공화국’이다. 사회적 문제가 생기면‘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대응하지만 곧 ‘특위’는 유명무실해지는 경우가 흔하다. 여야 모두 당내에 수십개의 ‘유령’ 위원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13년 남양유업 ‘갑질 논란’ 사태를 계기로 출범한 을지로위원회는 1000일 동안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우원식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을지로위원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 계약문제, 불편파견·도급 문제 등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갈등을 중재하고 해법을 도출하는 방식의 활동모델을 택했다. 사안마다 담당 의원을 정해 일시적 활동이 아닌 지속적인 문제 해결을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통적인 노동 문제를 넘어서,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편의점,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이 본사와 맺는 불공정한 계약(물량 밀어내기, 인테리어 비용 전가 등)을 꾸준히 발굴하기도 했다.

현재 더민주 기초의회에서도 을지로위원회 모델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물론 개별 사안의 해결을 넘어 우리 사회 구조적인 ‘갑을 문제’를 바꾸는 노력으로 연결하는 것은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 또 이들의 활동이 더불어민주당 당 차원의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대기업들은 이들의 활동에 대해 “정치가 기업의 자율성을 과도하게 침해한다”고 반발하기도 한다.

을지로위원회는 문제가 해결될 때마다 ‘을 살리기 신문고’게시판에 꽃을 달았고, 게시판은 현재 꽃으로 가득하다. 1000일을 맞은 을지로위원회는 그동안 달아온 ‘꽃’을 백서에 담아 28일 발간했다.

1000일의 시간을 걸어온 만큼 을지로위원회는 흔적도 많이 남겼다. ‘숫자’로 그들이 흘린 땀을 살펴본다.


이하 보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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