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자녀들의 조기유학에 대해 문제 삼는 사람들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저희 큰 딸아이는 2001년 중원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원여자고등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딸아이는 급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당시 중국은 한국보다는 아직 발전되지는 않았지만, 70년대 개혁개방이후 빠른 발전을 하고 있었고, 머지않은 미래에 국제사회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자아성이 강했던 딸아이는 우리나라를 떠나 좀 더 넓은 세상에서 객관적으로 한국을 보고 공부하고 싶다며 중국유학을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처음엔 어린나이에 타지로 보내야 하다는 것이 염려스러웠고, 우리나라의 80년대 정도의 불편한 생활환경이 걱정되어 만류도 했지만 딸아이의 굳은 의지와 생각을 듣고 난후 부모로서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유학의 목적지인 서안은 중국의 역사도시로 유학비용이 저렴하여 유학 보내는 것을 결정하는데 경제적인 부담 또한 적었습니다. 아마 유럽이나 미국 등 경제적인 부담이 있는 곳으로 유학을 가겠다고 하였으면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중국생활이 마음에 들었는지 딸아이는 공부를 잘해서 중국의 명문 북경대학교 역사학과로 진학하였고, 현재는 북경대학교 국제관계학과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하며 마지막 졸업논문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아들의 경우 중평중학교를 졸업 후 누나의 영향을 받았는지 자신도 중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말을 해왔습니다. 당시 딸아이가 중국에서 잘 생활하고 있었고, 두 자녀가 함께 의지하며 공부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되어 아들을 유학보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아들 역시 열심히 공부하여 칭화대학교 자동화과(공대)에 진학했고, 1학년을 마치고 군복무를 위해 귀국하였습니다. 현역병으로 1사단 수색대에 입대하여 병장으로 제대한 후 지금은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 4학년에 재학 중 입니다.

부모의 곁을 떠나 먼 곳에서 자신의 뜻을 펼치고 있는 두 자녀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졸업 후 한국으로 들어와 나라의 큰 동냥이 되었으면 합니다.

 

조기유학에 대한 저의 생각은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자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도피성유학을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녀들의 의견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유학을 원한다면, 부모로써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올바른 판단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들의 자아를 인정하고 바른 정체성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조금이라도 부끄러움이 있지 않습니다.

 

항상 노원과 대한민국만을 생각하며 우직하게 일하겠습니다.

노원(NO ONE), 1%를 거부한다는 뜻을 갖고 있는 이 노원에서 서민 정치시대를 활짝 열겠습니다. 변화를 이끌어갈 노원, 국민이 이기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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