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의 삶과 정치 3편 : 독립운동가 김한 [노원을 국회의원 후보 우원식]



저의 외조부는 독립운동가 김한선생이십니다. 제 인생의 좌표가 되신 분입니다. 외조부의 삶에 대해 알게 된 것은 81년 연세대에서 광주민중항쟁 1주년 기념시위 주동으로 연행되어 감옥에 투옥된 뒤였습니다. 

외조부는 1919년 상해 임시정부의 사법부장, 법무국 비서국장을 역임했고, 1923년 의열단 김상옥 의사의 종로경찰서 폭파사건에 연루되어 구속이 되셨습니다. 이 사건은 경성시내를 뒤흔들고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사건입니다. *의열단은 영화 '암살'로 최근 새롭게 조명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동아일보 1923년 5월 19일자에 최후 진술이 요약되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조선 사람은 제령을 위반하지 아니하면 자살하지 아니할수 없는 운명을 가졌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최후진술을 통해 당당하고 소신 있게 독립운동의 당위성을 주장하셨습니다. 

그 일로 할아버지는 당초 5년의 검사 구형임에도 정작 재판에서는 2년을 더하여 7년의 실형을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참 묘하게도 저 역시 전두화 반대 시위 사건으로 투옥되어 1심 재판에서는 1년을 받았는데 2심 재판에서  "광주에서 무고한 국민을 살상한 전두환 정권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법정최후진술"을 했고, '최후진술 때 반성의 빛이 없다'하여 3년을 받았답니다.

외조부의 인생과 생각이 다 녹아 있는 최후진술은 90년이 지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외손자의 삶의 항해를 지켜주는 푯대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댓글

Designed by CMSFactory, Modified by Wonwoo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