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0812] 가습기특위 "옥시, 국내만 다른 기준…유해성도 2007년 알아"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12일 옥시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가 한국 기업 옥시를 인수할 당시 가습기살균제 유해성을 판단하는 국제표준 부합 여부를 고려도 하지 않고 한국 시장에 판매했다는 옥시 측의 고백을 받아냈다. 사실상 국가별 이중 기준 적용을 시인한 것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특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여의도 옥시코리아 본사에서 두 번째 현장조사를 진행, 이 같은 사실을 새롭게 파악했다. 

우원식 특위원장은 현장조사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영국 본사가 한국의 옥시를 인수할 때 가습기살균제도 EU(유럽연합) 살생제품관리지침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확인됐어야 했지만 옥시는 그냥 한국에서 판매해 버렸다"며 "명백한 (국가별) 이중규제 적용"이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가습기살균제가 유럽에서 만들어졌다면 세상에 태어나지 못했겠지만 한국에서 만들어졌으니 판매됐다는 건 레킷벤키저가 유럽과 한국에서 기준을 달리 해서 발생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기업에게 매우 심대한 문제다. 특위의 영국 본사 방문에서 단단히 따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옥시레킷벤키저가 가습기살균제 주 원료인 PHMG를 유통업체인CDI로부터 구입할 당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화학물질을 안전하게 사용하고 관리하기 위하여 필요한 정보를 기재한 자료)를 이미 받은 것으로 특위는 파악했다. 

옥시가 받은 MSDS에는 '(PHMG)를 흡입하게 되면 흡입 지역을 벗어나 신선한 공기를 쐬고 호흡정지 및 호흡곤란 시 응급조치 후 병원에 호송하라'는 경고가 이미 들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 위원장은 "흡입하면 호흡정지가 올 수 있다는 경고가 이미 2007년 옥시레킷벤키저에 전달됐던 것"이라며 "최소한 2007년 이후 확고하게 어떤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고 옥시 측에 묻자 즉답을 하지 못하고, 추후 확인 후 대답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하 보도 생략

보도 전체보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8&aid=0003726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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