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불거진 뒤 영국의 옥시 본사 측이 자체 독성 실험 자료에서 본사 전문가의 이름을 빼도록 옥시 코리아에 지시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옥시 본사 주도로 살균제의 용기를 변경한 뒤 사망자가 급증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변진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옥시 가습기 살균제는 2006년부터 용기가 바뀝니다.
1회 사용량을 정량인 10㎖로 제한하던 특수장치가 없어지면서 살균제 남용을 막을 안전장치도 사라진 겁니다.
<인터뷰> 임흥규(환경보건시민센터 팀장) : "(피해자들은) 콸콸콸 넣었다고 그러거든요. 정량 10 밀리리터 보다는 3배에서 5배 이상 더 많이 사용되지 않았을까..."
용기를 바꾼 문제의 2006년을 기점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는 3명에서 83명으로 급증합니다.
비용절감을 이유로 한 용기 교체가 참사를 불러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옥시 본사의 은폐 시도 정황은 또 드러났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 PHMG가 폐 질환의 원인이라는 우리 정부 발표 이듬해인 2012년, 옥시 본사의 독성전문가가 옥시 코리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PHMG가 무해하다는 자체 안전성 실험 자료를 외부에 제출할 때 자신의 이름이 적힌 상단과 하단을 빼라고 지시합니다.
이렇게 되면 실험 주체가 영국 본사인지 한국 지사인지 전혀 알 수 없게 됩니다.
<인터뷰> 우원식(국회 가습기특위 위원장) : "본사 사람이 만든 자료에 하단을 자르라고 하는 거는 이름을 감추겠다고 하는 거고 본사가 이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하 보도 생략
보도 전체보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6&aid=001036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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