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6.9) 민주, 여의도공원서 '乙 살리기 만민공동회'

민주, 여의도공원서 '乙 살리기 만민공동회'

 

을들의 만민공동회에서 인사말하는 김한길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전국 '을' 살리기 비대위와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경제민주화 국민대회 전국 을들의 만민공동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원식 민주당 을지로위원장,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 2013.6.9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을(乙)을 위한 정당'을 선언한 민주당이 9일 경제민주화라는 기치를 들고 장외로 나선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진보정의당,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전국을살리기비상대책위원회와 공동으로 '을(乙)살리기 경제민주화 만민공동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최근 논란이 된 남양유업 대리점주와 편의점 CU 가맹점주 등을 비롯해 전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회내에서 경제민주화 입법을 위해 힘을 쏟아온 민주당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불공정한 '갑을(甲乙) 관계'로 겪는 피해를 직접 호소하고 '을'들을 위한 법률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나서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선 업종별 점주들의 피해사례 발표회와 경제민주화법 입법 촉구 결의대회 등이 이어지며 '을'들의 권익을 보호하자는 내용을 담은 '경제민주화 공동선언'도 선포된다.

국기에 대한 경례하는 노회찬과 전병헌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전국 '을' 살리기 비대위와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경제민주화 국민대회 전국 을들의 만민공동회'에 참석,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3.6.9 toadboy@yna.co.kr

 

우원식 '을지로' 위원장은 "1987년 6월 정치 민주화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면 2013년에는 경제민주화 요구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며 "약자들의 목소리를 한 군데로 모아 보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일각에선 이날 만민공동회가 열리는 같은 시간대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개소식을 여는 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민주당이 '을(乙)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겨냥해 같은 시간대에 개소식을 여는 것은 '비신사적'이 아니냐는 것이다.

민주당 일부 관계자들은 "이번 만민공동회는 몇 주 전부터 계획을 잡아 놓았던 것"이라며 "왜 굳이 같은 날 개소식을 여는지 모르겠다"는 불멘소리를 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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