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6.9) 민주당 신문고센터에 ‘을’의 아우성 ‘와글와글’

민주당 신문고센터에 ‘을’의 아우성 ‘와글와글’

 

민주당의 ‘을 지키기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위원장 우원식) 아래 설치된 ‘신문고센터’에 ‘을들의 아우성’이 모여들고 있다.

신문고센터장을 맡은 유은혜 민주당 의원실이 9일까지 종합한 사례들을 보면 한 대기업 통신사가 대리점에 불법 판매·영업을 강요하고 대리점 계약을 멋대로 해약했다는 내용을 비롯해, 유아용품·의류를 취급하는 중견업체가 일방적으로 상품공급을 중단하고 판매가 불가능한 상품들의 반품도 거부해 손해를 봤다는 납품 업체들의 피해 사례들이 접수됐다.

또 중견기업이 운영하는 ‘테마파크’에 입주했다가 사전협의없이 계약해지를 당했다는 한 임차인도 절절한 호소를 신문고 센터에 전해왔다.

그는 “매장 인테리어를 위해 가구를 들여놓으려다가, (테마파크 모기업) 회장이 곧 방문하는데 먼지가 날린다며 못하게 막기도 했으며, (1층에 있는) 내 매장 앞에 해당 기업 직원들이 야영캠프를 차리거나 (돗자리를 펴놓고) 식사를 하는 등 영업을 방해받기도 했다”고 하소연했다. 건축주와 건설회사의 분쟁 탓에 건설사에서 일을 받은 하도급업체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사연도 들어왔다. 한 트럭기사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트위터를 통해 운수회사의 부당한 처우를 신고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2일 센터를 연 뒤 접수된 ‘갑의 횡포’들 가운데 법률지원을 할 사안과, 현장조사를 나갈 사례들을 구분해 추리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전화상담, 방문 또는 팩스로 피해사례를 받고 있으며, 전국 주요 지역에 직접 가서 듣는 ‘찾아가는 신문고’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문고센터 상담전화번호는 ‘1899-4210’이다.

유은혜 의원은 “4210은 을의 고통 ‘넷’이 둘이 되고, 둘이 하나가 되어, 불공정이 사라지도록 하겠다는 민주당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기사원문보기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91017.html

댓글

Designed by CMSFactory, Modified by Wonwoo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