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에 답 있다”…‘을지로위’ 키우는 민주
*을지로위: <‘을’ 지키기 위원회>
남양유업 등 문제 해결 성과
‘책임 의원제’ 당 차원 확대 결정
김한길 대표(오른쪽 셋째)를 비롯한 민주당 당원들이 19일 오후 인천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 서해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정치공작 규탄 및 국정원 개혁 촉구 인천시당 당원보고대회’에 참가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강화/뉴시스 |
“갑의 횡포는 과거보다 훨씬 심각한데 법률로 보호막을 쳐주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계속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시스템을 바꾸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은수미 의원)
“처음엔 우리가 찾아다녔지만 지금은 수많은 을들이 민주당에 연락을 해 오고 있다. 일과성으로는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할 것이다.”(홍종학 의원)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한켠에서는 민생현장을 찾아가 문제를 해결하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활동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을지로는 ‘을을 지키는 길, 법률(LAW), 노력’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김한길 지도부가 들어선 5·4 전당대회 직후 만들어졌다. 때마침 남양유업 사태가 터지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위원회 출범의 배경에는 대선 패배의 깊은 상처가 자리잡고 있다. 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의원은 “10년의 집권 동안 민주당 안에 스며든 귀족주의에 젖어 야당이 견지해야 할 현장성을 잃어버렸다”고 진단하고 “현장에 답이 있다”고 제안한 사람이다. 위원회는 27명의 의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김기준 남윤인순 은수미 장하나 전순옥 진선미 한정애 홍종학 의원 등 비례대표 초선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위원회에 불공정 청원이 접수되면 예비조사를 거쳐 현장조사, 법률상담, 간담회, 토론회 등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 국회의원’이다. 사안마다 국회의원을 책임자로 정해 모든 일정을 관리하고 대안까지 마련하도록 한 것이다. 입법이 필요한 경우 국회 통과 절차를 책임진다. 배상면주가는 김기준 의원, 크라운제과는 윤후덕 이언주 의원, 농협정보시스템은 장하나 의원, 롯데마트 입점 피해업체는 전순옥 의원이 책임 국회의원이었다.
위원회의 개입 이후 한국지엠, 배상면주가, 시제이대한통운, 현대제철, 중소카센터 등의 협상이 타결됐다. 지난 18일 남양유업과 대리점협의회의 상생협약식에 김한길 대표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공정거래법, 가맹사업거래 공정화법(일명 CU방지법)에는 위원회의 활동 결과를 반영했다. 이밖에도 현재 모두 42건의 불공정사례와 노동문제에 대해 책임 국회의원을 정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도 을지로위원회의 활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을지로위원회의 책임 국회의원 제도를 민주당 전체 차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19일 최고위원회에서 문병호 의원을 ‘책임의원 지원단장’에 임명했다. 최고위원회를 일주일에 한 차례씩 민생 현장에서 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있는 것이다.
위원회 활동에 열성인 윤후덕 의원은 “민주당이 다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127명 의원이 꾸준히 현장에서 진정성을 축적해야 한다. 지름길은 없다”고 말했다.
한겨레=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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