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7.19)_ 우원식 "영산강 4대강사업, 헛돈 썼다"

우원식 "영산강 4대강사업, 헛돈 썼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영산강을 도보답사한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이 19일 영산강 유역 4대강사업 결과를 혹평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산강 4대강 사업은 3조1700억원이 소요된 사업이었는데 현장에서 겪고 본 영산강 4대강 사업은 헛돈 쓴 사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영산강의 고질적인 문제인 수질개선을 하겠다고 장담했지만 수질은 악화되고 있다. 승촌보와 죽산보로 막혀 호소가 된 영산강은 COD(화학적산소요구량)의 경우 평균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고 '녹조라떼'의 원인인 조류의 기준인 클로로필에이(Chl-a)가 3.45배 악화된 곳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 최고위원은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T-P(총인)가 약간 개선됐지만 COD와 클로로필에이가 악화됐다는 것은 호소(湖沼)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된 이유는 수심을 확보하기 위해 승촌보, 죽산보 등을 만드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영산강에는 상류에 4개의 대형댐이 있고 수많은 농업용 보 탓에 이미 하천이 정체돼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데 4대강 사업은 여기에 승촌보와 죽산보라는 대형댐 2개를 추가로 설치해 수질악화를 가중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우 최고위원은 "2218억원을 들인 준설로 수질개선에 도움이 되는 모래와 자갈이 없어졌고 재퇴적으로 준설이 의미 없어졌다. 인공적으로 만들었던 하중도가 유실되는 등 헛돈을 썼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자전거 마니아를 위해 시멘트와 아스팔트 자전거도로를 만드는데 383억원이 소요됐지만 하루 종일 걸어도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자전거도로가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일보다 시급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최고위원은 "지금의 섬진강까지 포함해 전국 5대강 중 유일하게 식수로 사용하고 있지 못한 영산강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수질개선을 위한 투자다. 열악한 재정형편에 있는 지자체를 위한 특별법도 필요하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뉴시스=박대로 기자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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