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브리핑] "총리 사퇴는 이 와중에도 ‘국민의 구조’보다 ‘청와대 구조’에만 신경쓰는 행태"

"총리 사퇴는 이 와중에도 ‘국민의 구조’보다 ‘청와대 구조’에만 신경쓰는 행태"

 

5차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회의 모두발언

□ 일시: 2014년 4월 28일 오전 9시
□ 장소: 국회 대표 회의실

 

어제 오후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회의가 열렸다. 비공개회의에서 논의된 것까지 함께 말씀드리겠다. 주말 사이 구조 활동은 다시 중단됐다. 악화된 날씨 때문에 구조와 수색이 어렵다고 한다. 아이들을 찾는 과정이 마냥 늦어지기만 하는데 가족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구조 활동에 더 최선을 다해달란 말만 반복해서 송구스럽다.

책임을 다한 적이 없는 총리는 사의 표명을 했다. 구조와 수습도 끝나지 않는 상태에서 사퇴는 사치다. 총리는 ‘국정운영에 부담이 않기 위해서’라고 사퇴의 변을 말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내 아이들 가족들을 찾아달라고 했을 뿐이다. 이 와중에도 ‘국민의 구조’보다 ‘청와대 구조’에만 신경을 쓰는 듯한 행태에 어이가 없다.

대통령의 사과 이야기가 운운되고 있지만,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대통령께서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것이다. 이 국민들의 바람이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

안전행정부는 기초자치단체는 제외하고 광역 시도별로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고 한다. 굳이 자발적으로 분향소를 준비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를 막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이 지침을 다시 고려하시기 바란다.

이번 주부터 세월호 사고 관련 상임위를 요구할 예정이다. 각 상임위별로 상황에 맞게 진행할 예정이다. 그런데 일부 상임위에서 새누리당의 당내경선을 이유로 상임위 소집에 소극적이라 듣고 있다. 세월호보다 지방선거 당내경선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가 아니라면 상임위 소집여부에 응해주시기 바란다.

구조된 분들과 그 가족, 관계한 많은 분들에 대한 심리상담도 필요하다. 외상 후 스트레스는 생존자뿐 아니라 관계된 많은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겪게 된다고 한다. 단원고 구조 학생들과 실종자들의 형제, 자매들이 인근 31개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 심리상담을 해줄 전담 상담교사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도시 전체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심리 관리가 확대되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회는 심리치료 지원팀을 구성하여 도종환, 김용익 의원님 두 분께 제대로 된 심리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를 부탁드렸고, 두 분이 맡아주셨다.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심리치료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구조활동과 수색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 동시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제도개선도 철저하게 해나갈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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