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브리핑] 새누리당 강창희 국회의장 후보선출 관련 브리핑

우원식 원내대변인, 새누리당 강창희 국회의장 후보선출 관련 브리핑

□ 일시 : 2012년 6월 1일 15:40

□ 장소 : 국회 정론관

■ 새누리당의 강창희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 심한 답답함을 표한다.

새누리당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으로 시작한 19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6선의 강창희 의원을 선출했다. 다수 여당의 국회의장 후보이기 때문에 별 이변이 없는 한 국회의장에 취임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 국회가 언제까지 이렇게 ‘과거회귀형이어야 하는가?’하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강창희라는 이름 앞에는 ‘육사25기 하나회 멤버’, ‘신군부 막내’, ‘민정당’이라는 과거형 수식어가 붙어 있다.

강창희 신임 국회의장 후보는 12·12 쿠데타와 광주를 피로 물들인 독재정권의 주역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발탁된 ‘5공인사’이다.

2009년 출간한 자신의 자선전을 통해 12·12 쿠데타를 주도한 하나회가 단지‘leading’그룹이었다는 몰역사적인 소신을 피력했다. 또한 자신의 전재산이 29만원이라고 밝힌 전두환 전 대통령과의 끈끈한 의리를 강조하는 분을 국회의장으로 모시고 어떻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다.

강창희 의장후보는 국회의장으로써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것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이 지키겠다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군부독재와 어떻게 다른지, 또 어렵게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와는 어떻게 부합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통합당은 강창희 의원이 신임 국회의장이 되면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19대 국회, 성숙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국회를 만들길 기대한다.

그러나 그 전에 군부독재에 짓밟혀 고난을 당한 대한민국의 역사 앞에 솔직한 사과가 있어야 국회의장으로서 떳떳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런 분을 꼭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어야 했는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게 묻고 싶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측근 모임 ‘7인회’출신의 과거회귀형 인사를 국회의장 후보로 만든 것이 박 전 위원장이 평소 강조한 ‘과거와의 깨끗한 단절’인가? 박 전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이 되어 만들겠다는 대한민국이 과연 미래로 갈 수 있을지 참으로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2012년 6월 1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

댓글

Designed by CMSFactory, Modified by Wonwoo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