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1012] "환경미화원은 고객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면 안될까요?"


환경미화원이 청소도구를 가지고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면 여러분들은 불쾌함을 느끼시나요? 정부 공공기관이 절대 이런 행동을 하지 말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12일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5개 공공기관의 ‘용역근로자 고용실태’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대구 신사옥 청소 과업 지시서에서 “작업복을 착용하면 지정된 승강기 외에 절대 탑승할 수 없으며 수집된 휴지 및 청소기구 등을 소지하고 고객과 함께 탑승할 수 없다”고 명시했습니다. 고객의 불쾌함을 유발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법 합니다. 하지만 고객 수준을 오히려 낮잡아본 과공비례(過恭非禮)입니다.
 

코트라는 안내 용역을 대상으로 “정중하고 친절하게 응대하되 만약 고객이 잘못을 지적할 때에는 반론을 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차라리 자동음성안내를 도입하는 게 어떨까요? 경비 과업지시서에는 “쓰레기 불법 투기를 적발하지 못할 경우 인사 조치를 해야한다”고도 했습니다. 여러분이 경비원으로 근무한다면 쓰레기 불법 투기를 완벽히 적발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코트라는 “전화응대는 지침이 아니라 일종의 ‘요령’ 안내”라며 “고객이 잘못을 지적하면 ‘지적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시정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하도록 하고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경비 과업지시서의 경우 지난 6일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6일 부로 세상은 아주 조금 살기좋게 변한 것 같습니다.


이하 보도 생략

보도 전체보기 :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61012104518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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