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후쿠시마의 교훈


재앙의 시작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일본을 강타했습니다. 이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1~3호기는 안전을 위해 자동으로 긴급 정지되었지만, 이내 15m에 이르는 지진으로 인한 해일이 후쿠시마의 원자력 발전소를 강타했습니다. 이로 인해 최소한의 안전을 위해 가동되던 디젤 엔진의 비상 발전기가 침수로 인해 가동 중지되고, 원자로의 냉각을 위한 냉각수 펌프 기능이 작동을 멈추고 맙니다. 이에 따라 냉각수는 급속히 증발하기 시작했고, 원자로의 내부 온도와 압력은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원자로 1~3호기는 모든 냉각수가 녹아 증발, 하루가 지난 3월 12일에는 노심 온도가 섭씨 1,200도를 넘기게 됩니다. 원자로의 제1방호벽인 '펠렛', 제2방호벽인 '피복관'이 고온으로 인해 녹아내렸습니다. 이내 제3방호벽인 20cm 두께의 철제 원자로 압력 용기(Pressure Vessel)도 녹아 내리면서 원자로에 구멍이 뚫렸고, 12일 1호기, 14일 3호기에서 수소 폭발이 발생해 방사능의 대기 유출이 시작됐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재난

그렇다면 현재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직 열도 제대로 식고 있지 않습니다. 1일 1,000톤에 달하는 방사능 오염수가 그대로 유출되고 있고, 피해 비용은 현재 200조 원을 돌파했고 계속 증가할 예정입니다.

최근 환경단체는 핵발전소 밀집단지인 고리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주변 170만 명이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바깥인 20km 밖으로 벗어나는 데만 22시간이 걸리고, 국민 10명 중 8명이 원전 사고로 인한 피해를 입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원전 사고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높였던 영화 '판도라'에서 사고 지역의 대다수 주민들이 교통체증으로 사고 지역을 벗어나지 못해서 방사능에 노출되던 장면을 떠올립니다.

그렇지만 원전 사업자들은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이후에는 원전은 사고 발생율이 100만 분의 1로, 안전하고 가장 저렴한 에너지라고만 하고 있습니다. 곧 가동을 중단하고 해체에 돌입하는 고리 1호기의 해체 비용으로 1조원이 소요될 예정에 있습니다. 건설 뿐만 아니라 방사능 폐기물 처리까지 고려하면 원전은 가장 비싸고 위험한 에너지입니다.

이제 한국도 탈원전-에너지전환을 본격화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미래세대에 원전사고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우리에게 곧 다가올 대선이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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