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대국민호소문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대국민호소문

□ 일시 : 2014년 8월 26일 오전 10시
□ 장소 : 국회 본청 계단 앞

■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 여러분께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한 도움을 호소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 

먼저 국민 여러분과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완강히 거부하는 새누리당을 상대로 협상에 나섰지만 유족의 동의를 결국 얻지 못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에 대한 유족과 국민의 뿌리 깊은 불신의 벽을 좁히기 위해서 3자 협의체를 제안했다. 세월호 참사 넉 달 열이틀 째다. 유민아빠 김영오씨는 생명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도 44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고, 유가족들은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며 아스팔트 바닥에서 엿새째 노숙중이다. 그리고 광화문에는 진상규명을 위한 유족들의 뜻을 지지하는 단식에 동참하는 국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유족들의 뜻이 최우선이다,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 언제든 유족들 만나겠다던 대통령은 단 한 마디 언급 없이 이를 외면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유족 대표들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논의 테이블을 거부하고 있다.

사람의 목숨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있다. 또 다시 소중한 생명의 죽음을 손 놓고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단 한 사람도 구하지 못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반복할 수는 없다. 이에 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일동은 어제 의원총회의 결의로 세월호 특별법이 가장 시급한 민생현안이자 최우선의 민생법안이라는 원칙을 결의하고 비상한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국민의 목숨을 외면한 채 국가가 있을 수는 없다. 새누리당과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요구에 응답할 때까지 유족과 국민의 곁에서 끝까지 싸우겠다. 악의적인 유언비어로 유족을 폄훼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려는 거짓 선동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맞서겠다. 

오늘 우리는 4개조로 나뉘어서 김영오씨 용두동 동부병원 위문, 청운동 동사무소 세월호 유가족 현장방문, 광화문 그리고 부산 물 폭탄 현장을 방문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4.16 이후에 새로워진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길에 함께 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한다.

2014년 8월 26일
새정치민주연합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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