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브리핑] 을지로위원회 긴급성명 -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안에 대한 재검토 요청한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3월 20일 중앙위원회에 상정된 비례대표 선발(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비례대표 후보공천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촉구합니다. 

3월 20일 발표된 비례대표(안)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년 동안 줄기차게 외쳐왔던 불공정과 불평등 해결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보이질 않습니다. 시대정신을 상징하는 비례대표 후보가 배정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우리당이 우리사회의 약자들을 배려하고 그들과 함께하는 정치를 펴겠다는 약속이 없었던 것입니다. 을지로위원회는 이번 비례대표(안)에 대해 비대위가 해당 안을 재고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리고자 합니다.

고용불안과 차별에 1,000만 비정규직이 고통 받고 있고, 재벌대기업의 횡포와 거래질서의 불공정 심화로 인해 600만 자영업자가 벼랑 끝에 몰려 있습니다. 1,200조에 이르는 가계부채가 한국경제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당은 이런 부당한 경제질서를 바로세우는 정치세력이 우리임을 자임하고, 국민들의 선택으로 새로운 경제민주화 시대를 열고 더불어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들고 이번 총선을 준비해 왔습니다. 

총선에서 정당이 국민들께 선보이는 비례대표 명단은 당선자 순열표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그 정당이 시대적 과제를 무엇으로 보고,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메시지입니다. 나아가 그 정당이 어떤 사회적 이익을 위해 향후 4년을 싸우겠다는 것인지, 그리고 당을 지지하는 여려 지지층을 어떻게 민주적으로 조율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그 정당의 활동계획서 입니다. 

지난 혁신위원회가 당 정체성 정립방안을 마련했고, 그 방안으로 “민생복지전문가와 덕망 있는 현장 활동가를 공천하며, 비정규직 노동자와 영세 자영업자를 비례 상위 순번에 배치”라는 원칙을 제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중앙위원회는 이를 승인한 바가 있습니다. 

을지로위원회는 오랜 시간 묵묵히 우리사회의 불공정-불평등 현장에서 맞서 싸우고 장차 을들의 연대를 만들어 우리당을 더욱 강력한 당으로 만들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충분히 갖춘 후보를 추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당선 가능권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밝혀온 시대정신을 담은 후보추천, 우리가 담당해 가야할 시대적 과제를 담은 후보추천, 우리가 세운 원칙과 기준에 따른 후보추천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당을 지지해 왔던 수많은 을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비례대표(안)이 다시 제출되기를 희망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 드리는 바입니다. 

우리의 요청은 단순히 비례대표 몇 개의 의석을 두고 다투자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당이 우리사회의 불공정, 불평등과 싸우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절망 속에서 버티고 있는 국민들에게 보여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오늘 오후 중앙위원회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야기한 우리당의 비례대표(안)에 대해 논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우리는 우리당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보냈던 필리버스터의 밤과 같은 열정으로 이번 총선의 승리를 위한 토론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중앙위원회의 집단지성으로 가장 강력하고 흔들리지 않는 승리의 결의를 만들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토론의 끝에 더욱 단결된 모습으로 내일부터 국민들을 만나는 더불어민주당이 될 수 있기를 강력히 염원하며 우리도 그런 자세로 오늘 토론에 임할 것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016. 3. 21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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