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0623] 우원식 "한수원,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허가 전 공사 시작"(종합)

주형환 "원안위 허가 전에 공사해도 위법 아냐"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박수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부산 신고리원자력발전소의 5·6호기에 대한 허가가 나기도 전에 이미 공사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런 지적을 부인하며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우 의원은 이날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 한수원이 신고리 5·6호기의 주설비공사, 수중취배수구조물 축조공사, 수중취배수 공사용 배전선로 설치공사, 콘크리트 시험실 보수공사 등 명목으로 총 273억원을 이미 지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멘트 등 건설자재는 물론이고 안전등급 충전기와 전압조정 변압기 등 주요 기자재 61건에 총 1조7천802억원의 계약을 맺은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건설허가 전 한수원이 공사를 진행한 것은 원자력안전법을 위반한 명백한 불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민주 박재호 의원 역시 "제가 현장에 가보니 기도 안 찬다. 벌써 용역을 주고 공사하고 있더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또 "신고리 5·6호기 반경 30㎞ 내에는 380만 명이 산다. 만에 하나 사고가 나면 국가 붕괴까지 불러올 대재앙이 될 것"이라며 "원전 추가 건설로 그 좁은 땅에 10개 원전을 밀집시켜도 괜찮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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