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0730] 가습기특위 첫 현장조사…여전히 회피하는 옥시

국회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지난 월요일부터 사흘 동안 첫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정부부처와 옥시 본사 등을 상대로 책임 규명과 피해 보상 대책 마련을 위한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환경부 등 정부부처를 상대로 세종시에서 열린 첫날 현장조사에서는 정부의 무성의한 답변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부 대처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에 어쩔 수 없었다는 해명이 돌아왔습니다.

[장하나/가습기 살균제특위 외부 전문위원 : 이미 15년 전부터 살생물제 관리체계 도입하라고 했고요. 그게 왜 체계가 도입이 안 됐는지?]

[이정섭/환경부 차관 : 논의 시작하면서 법이 이루어지기까지는 10년 이상 걸리는 법안들도 상당히 많이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요.]

다른 부처로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이관섭/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 어떤 물질이 어떤 위해도를 가지고 있냐 그 기준까진 저희가 정하지 않습니다. 환경부에서 정해서 저희에게 넘겨주게 되어 있고요.]

둘째날 현장조사에서는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 판매했던 국내 모기 살충제 1위 판매업체가 2011년 정부의 전수조사에서 빠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 소비자들이 어떤 피해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신고하라고 기업 스스로 발표했어야 했는데….]

국정조사 특위는 해당 업체인 헨켈을 즉시 조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법무부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 판매사인 SK케미칼과 애경도 조사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셋째 날 옥시 본사에서 열린 현장조사에서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가 폐 이외에 다른 장기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는 보고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2011년 옥시가 한국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가습기 살균제 위해성 조사를 맡긴 결과, 실험용 쥐 20마리 가운데 절반이 죽었고 폐뿐 아니라 간과 콩팥, 비장 같은 장기가 위축됐습니다.

[우원식/국회 가습기 살균제특위 위원장 : 간에서 회백색 반점이 나오고 폐와 비강에 섬유화가 일어나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겁니다.]

폐질환 이외 환자들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입니다.

그런데 옥시 측은 자사에 불리한 이 보고서의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옥시 측은 은폐하려는 건 아니었다면서도 소송 중이란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아타 사프달/옥시 대표 : 당시엔 많은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여러 차례 연구했던 겁니다.]


이하 보도 생략

보도 전체보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5&aid=000043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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