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0902] 與 추천 원안위원 '깜짝부결'…더민주 "여소야대의 힘"


野 "원자력진흥위원으로 원전확대 주장한 사람" 반대

카톡방서 '반대운동'…찬 108, 반 118표 더민주서 반대 몰표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모여든 2일 국회 본회의장, 추경안 통과 직전 작은 이변이 생기면서 잠시 장내가 술렁였다.

여당이 지명한 원자력안전위원회 김용균 신임위원 후보자에 대한 추천안이 찬성 108표대 반대 118표로 부결된 것이다.

여소야대의 위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 일격을 당한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나지막한 탄식이 흘러나왔고 야당 의원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이번 '깜짝 부결'의 배경에는 정세균 의장의 정부 비판 개회사로 촉발된 사상초유의 '여당 보이콧' 사태가 깔려있다.

개회사 이후 더민주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정 의장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그만큼 국회의장실에 찾아가 농성을 하고 거칠게 항의하는 여당에 대한 반감도 번졌다.

여기에 정 의장이 이날 사회권을 박주선 부의장에 양보하며 한 발 뒤로 물러서자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평소 야당이 반대해왔던 김 후보자에 대한 추천안이 상정되자, 더민주 의원들은 약속한 듯 반대표를 던졌다. 여당에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보복성' 심리도 작용한 듯한 모습이었다.

일부 의원들이 평소부터 벌여온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 여론전도 효과를 봤다.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는 더민주의 당론은 아니었지만,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모임 공동대표인 우원식 의원은 의총 등에서 꾸준히 김 후보자는 부적격 인사라는 점을 설득해 왔다.

그동안 원자력진흥위원회 소속으로 원전확대를 주장해 온 후보자가 갑작스레 원전을 규제하는 직책을 맡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우 의원은 탈핵모임 공동대표인 김영춘 의원과 함께 의원 '카톡방(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서도 선전전에 나섰다.

이들은 약식 성명을 카톡방에 올려 "김 후보자는 원자력안전법의 취지에 반하는 인사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에도 원전확대를 주장해왔고, 원전 진흥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작년 2억9천만원을 수탁받은 인사"라며 "원자력 규제의 독립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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