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국조특위] 우원식 가습기국조특위 위원장 마무리발언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5년간 피해자와 가족들은 정말 외롭게 버티고 싸워왔습니다. 국정조사가 그냥 열린 것이 아닙니다. 영문도 모르고 비명도 못지르고 삶을 마감한 산모들과 아이들, 노인들을 포함한 희생자들, 생존했지만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피해자들, 그들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가족들이 흘린 눈물이 만들어낸 국정조사입니다.


성역없는 진상규명, 피해자와 가족을 치유할 구제대책,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제대로된 재발방지 대책 이 세가지 목표를 가지고 출발한 특위는 진상규명에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피해자구제와 재발방지 대책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유가족과 피해자가 눈물과 한숨으로 만든 이 국정조사가 그 소임을 다 했는지는 피해자, 피해자 가족이 이만하면 되었다 고 하시는 것이 기준입니다. 지금이 과연 그렇습니까? 책임을 다하지 못해, 국회 국정조사를 기다려온 피해자, 피해자 가족에게 면목이 없습니다.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특위 연장이나 재구성은 왜 안된다는 것인지 특위를 마감하는 지금 이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을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위를 통해 더 효과적이고 성과를 낼수 있기에 특위를 만들었는데, 단지 한달간 기간연장은 안된다는 말만 있습니다.


976배를 하면서까지 특위를 더 해 달라는 가족이 있고, 힘들어도 더 해야 한다는 의원들이 있는데, 왜 안된다는 것인지 합당한 이유를 듣지못했기 때문에 이 상황이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특위를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또 다른 무엇인가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마저 듭니다.


특위는 정부와 기업의 책임을 묻고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역할입니다. 국가의 부재로 인해 눈물 흘렸던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곳이어야합니다. 그들의 소외되었던 목소리를 반영되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이 국회에 위임한 막중한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여야를 막론하고 한목소리로 이야기 했던 정부의 사과요구를 삭제하자고 하는 것은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위원장으로써 납득할수 없는 이유로 특위가 이렇게 마감이 된 점에 대해 다시한번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정조사는 여야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정쟁없이 진행된 특위가 납득하기 어려운 조용한 정쟁으로 마무리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특위는 오늘로 마감하고, 진실규명, 재발방지, 피해자 구제라는 특위의 출범과제는 미완으로 남지만, 이는 반드시 완성하도록 또 다른 노력을 벌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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