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우원식] "MB의 독도 방문이 IOC 자극했다"_오마이뉴스

 "MB의 독도 방문이 IOC 자극했다"

기사입력 2012-08-15 11:53 [오마이뉴스 장윤선 기자]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집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 중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 "레임덕을 반전하기 위한 카드였다""무작정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는 것은 대단히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성호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은 레임덕에 빠진 자신의 지지기반을 회복하려는 반전카드였다. 애국심을 자극해 레임덕을 피해보려는 잔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취소하기 전에 그의 진정성을 믿기 어렵다. 무작정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는 건 대단히 무책임한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0일 전격적으로 독도를 방문한 이후 대일 메시지의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해 67주년을 맞이하는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에는 일왕의 한국방문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일왕이) 한국 방문을 하고 싶어하는데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할 거면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충청북도 청원에 있는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학교폭력 책임교사 워크숍' 현장에 방문한 이 대통령은 "내가 모든 나라에 국빈 방문을 했지만 일본은 안 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독도방문 이후 이 대통령의 대일 메시지가 달라졌다. 국민 감정에 기대는 발언의 수위는 높아졌지만, 정작 굴욕적인 군사정보협정으로 분류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 이 대통령의 진심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10일 독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1시간 10여 분 정도 독도에 머물렀으며, 헬리콥터를 타고 떠나기 앞서 기념촬영을 했다. 청와대 제공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레임덕에 빠진 대통령의 잔꾀"라고 비판했다. 그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레임덕을 반전하기 위한 카드였다""무작정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는 것은 대단히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 원내대변인은 "일본이 얼마나 집요하게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려고 하는지 이번 올림픽에서도 드러났다""박종우 선수의 세리머니는 아주 우발적 행동이고 정치행위도 아닌데 결국 일본은 그걸 정치행위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집요하게 독도 분쟁지역화를 노리는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새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로 우리 땅이라는 게 이미 전세계적으로 일반화돼 가는 시점에 참으로 어리석은 짓을 했다"고 혀를 찼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이 독도방문 이후 가장 먼저 한 활동이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연임처리였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변인은 "지지율 밑바닥에서 현병철 위원장의 연임 문제를 독단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국민여론을 좋게 한 뒤에 인권위원장 연임을 관철하는 반전의 카드로 독도를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올림픽 이후 대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상황에서 그는 최근 "손학규 후보를 도우러 간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민평련 회원 9인과 함께 손학규 캠프로 들어갔다.

 

그는 "2/3 이상의 득표를 한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민평련이 어떤 후보를 돕기로 조직적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각자 자기가 원하는 캠프에서 뛰되 종국엔 하나의 대오로 모여야 한다""그것이 김근태의 민주대연합을 통한 민주정부 수립 노선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우원식 원내대변인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IOC 자극한 것... 반전 카드로 독도 이용"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집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 중 지난 2010년 이산가족 상봉에서 만나지 못한 우덕혜 누나의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차원 협력의 축소, 단절을 지적하고 있다. 유성호

 

- 민주정부 10년간 해마다 8·15 때는 이산가족 상봉을 했는데.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문제지만, 북한 홍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진지하게 제안해야 한다. 나는 이산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화가 난다. 지금 조건에서는 아무런 말도 꺼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올 아흔여섯 되신 내 어머니도 간절히 북에 두고 온 딸들을 만나기를 원하신다. 이런 분들 이제 얼마나 사시겠나. 모두 연로하다. 이런 분들이 태반이다. 남북 이산가족의 인도적 지원문제를 접근하는 이명박 정부의 태도에 정말 분개한다."

 

-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뒤 한일관계에 상당한 마찰을 빚고 있다. 이 대통령의 독도방문을 어떻게 평가하나.

"이명박 대통령은 레임덕에 빠진 상태였다. 레임덕을 반전하기 위한 카드였다고 생각한다. 국민 정서로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우리 땅에 가는 게 뭐가 문제냐, 잘했다, 이럴 수 있다. 그런 국민적 지지를 만들어내면서 레임덕을 피해보려는 잔꾀였다. 일본에 대한 끊임없는 친일적 태도, 굴욕적 입장을 근본적으로 수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진정성을 믿기 어렵다. 최소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라도 취소해야 한다. 아무것도 감안하지 않은 채 무작정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는 것은 대단히 무책임한 행동이다."

 

-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은 즉흥적으로 결정된 게 아니라 3년 전부터 준비됐다고 했다.

"4대강 사업 추진할 때도 20년 준비해서 추진하는 거라고 했다. 물이 나빠지면 어떻게 하느냐고 했을 때, 이명박 정부는 로봇물고기를 강물에 넣어서 수질을 측정하겠다고 했다. 그 로봇물고기 다 어디로 갔나? 나는 그 로봇물고기를 보지도 못했다. 결국 이 대통령은 전직 현대건설 사장으로서 토목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4대강 사업을 해버린 것이다. 그것이 국가환경에, 국가재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전혀 생각 안하고 그저 업계의 요구를 받아 수행한 것뿐이다. 얼마나 엉터리인지를 말해주는 게 바로 로봇물고기다."

 

-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독도는 우리 땅' 세리머니를 한 박종우 선수에 대한 메탈 박탈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 문제는 어떻게 처리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일본이 독도를 얼마나 집요하게 분쟁지역화 하려는 것인지 그 노력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드러났다. 박종우 선수의 세리머니는 아주 우발적 행동이었다. 정치행위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걸 정치행위로 만들어가는 일본의 독도에 대한 집요한 노력을 볼 때,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새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로 우리 땅이라는 게 이미 전세계적으로 일반화돼 가는 시점에 참으로 어리석은 짓을 했다."

 

- 만약 IOC가 박종우 선수에 대한 메달 자격을 박탈한다면 국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체육계 내부에 존재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독도 방문 때문에 사실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나서면 나설수록 정치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정부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이 꼭 현명한 일인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민간 차원의 해결 노력을 하면 어떨까 싶다. 이번 건은 IOC의 오해가 많이 깔려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독도방문을 안했다면 박종우 선수의 세레모니를 그렇게 예민한 문제로 처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국제적으로 독도문제가 예민해져있기 때문에 정부보다는 민간차원의 접근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박종우 선수의 세리머니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나.

"이명박 대통령이 결국 IOC를 자극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정치적 문제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 점을 더욱 강조하고 싶다. 바로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임명 문제다. 이 대통령이 독도방문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이 현병철 위원장 연임 처리였다. 국민들은 독도문제와 박종우 선수 문제로 들끓고 있을 때 이 대통령은 현 위원장의 연임을 처리했다."

 

- 왜 현병철 위원장 연임 문제를 가장 먼저 처리했다고 보나.

"이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매우 안 좋았다. 이제는 끝난 대통령, 무슨 힘이 있나, 지겹다, 이제 좀 그만 나서라 등등 지지율이 밑바닥이었다. 이 상태에서 이 대통령이 현병철 위원장의 연임 문제를 독단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억울했을 것이다. 내가 500만표차로 당선된 대통령인데, 아무리 임기말이라 해도 인권위원장 하나 임명 못해? 이럴 수 있다. 국민 정서에 기대 인권위원장 연임을 관철하는 반전의 카드로 독도를 이용했다고 본다. 애국심을 무책임하게 자극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섣불리 하지 못하는 것을 이 대통령은 과감하게 활용한 것이다. 레임덕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독도를 활용했다."

 

"민주당 경선 흥미로울 것... 안철수까지 참여하면 500만 가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530일 저녁 부산대 경암체육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남소연

 

- 런던올림픽 폐막식 이후 우리 국민의 관심은 온통 연말 대선으로 쏠리고 있다. 민주통합당도 25일부터 본격적인 대선경선을 시작한다. 민주당 경선은 흥행에 성공할까.

 

"런던올림픽에서 우리가 5등했다. 88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대선이 국민 눈에 안 들어오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이제는 좀 달라질 것이다. 그밖에 장외에 엄청나게 큰 상수가 있다. 바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다. 안 원장 때문에 민주당의 경선이 2부리그처럼 돼 있다. 민주당 후보가 나중에 안 원장과 단일화 경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이미 정해진 느낌이다."

 

- 안 원장이 있는한 민주당의 대선경선은 성공하기 어렵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아니다. 앞으로 민주당 경선에는 굉장히 재밌는 포인트가 생길 게다. 민평련 토론에서도 이런 게 있었다. 1등을 세게 밀 것인가, 2등을 1등으로 만들 것인가. 굉장히 재밌는 토론이었다. 민주당의 경선은 결선투표가 불가피해지는 상황이다. 1등과 2등의 역전드라마도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후보의 본모습이 나올 것이다. 위기가 오면 후보의 실력과 인품이 다 드러나게 돼 있다. 결국 그 역동성이 흥미를 만들어낼 것이다."

 

- 민주당 대선경선은 당초 500만 선거인단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는 13만 명 정도인데, 과연 500만 경선대박을 칠 수 있을까.

"안철수 원장까지 경선에 참여하면 충분히 500만 참여가 가능하다. 그런데 들어오겠나?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TV토론 시작해서 제주부터 파란이 일어나면 국민의 눈과 귀는 쏠릴 것이다. 200만 명은 모일 것이다. 이변의 드라마가 제주부터 가능할까? 글쎄 가봐야 알겠지? 후후."

 

- 얼마 전 민평련 9인이 '손학규 후보를 도우러 간다'는 성명을 냈다. 왜 손학규인가.

"2008년 열린우리당 해체하고 대통합민주신당 만들 때다. 당시 김근태 형이 나한테 당을 한나라당에서 건너온 사람에게 대표를 맡길 수 있겠나 라면서 출마를 권했다. 당시 김근태 선배의 고민은 이런 거였다. 민주당에는 그야말로 변절하지 않고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온 사람들이 있는데, 굳이 한나라당에서 건너온 사람이 대표해야 하나? 했다. 초선의 당대표 도전이 무모했지만 출마했고 졌다. 그때 손 후보를 보는 시각은 세 가지였다. 첫째 한나라당에서 온 사람, 둘째 운동하다 떠난 사람, 셋째, 그래서 마음의 용서가 안 되는 사람. 그런데 201010월 당대표 이후 생각이 바뀌었다."

 

- 어떻게 바뀌었나.

"당시 민주당의 과업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MB악법 4대강 날치기 막는 등 '반이명박전선'을 구축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야권연대로 선거승리였다. 손 대표는 당시 나를 반MB전선을 구축하는 데 서게 했고, 이인영 의원을 통해 야권연대를 추진했다. 순천을 생니로 뽑아 민주노동당에 떼어줘야 할 때 당내 반발이 있었지만 그는 결정했다. MB투쟁 위해 서울광장으로 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면 따랐다. 칼바람이 불어도 그는 했다. 그때 마음의 문이 많이 열렸다. 김근태의 깃발을 들고 손학규의 주홍글씨를 떼어줄 수 있을 것 같다."

 

- 민평련이 양자구도에서 뽑은 1위 후보가 손학규이지만 다자구도에선 문재인 후보가 1위를 했다. 민평련이 온전히 손학규를 지지했다고 보긴 어려운 게 아닌가.

"민평련의 결정은 누구도 대선후보로 결정하지 않은 것이다. 문재인 캠프로 간 사람도 있고, 김두관 캠프 그리고 손학규 캠프로 간 사람들도 있다. 각자 그 결정을 존중하고 함께 뛰다가 경선이 끝나면 하나의 대오에 모여야 한다. 가만 생각하면, 김근태의 민주대연합을 통한 민주정부 수립이 바로 그것 같다. 각자 최선을 다하고 선거 끝나면 즉시 결합해서 안철수 캠프와도 갈등없이 경선하는 노력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고문 당해 땅속에 갇힌 김근태가 하늘을 펄펄 나는 박근혜를 잡을 수 있다. 나는 그걸 믿는다."

 

- 지난 10·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야권단일후보를 뽑는 경선을 하게 되는 건가.

"박원순모델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런데 여론조사 단일화는 곤란하다.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사람들이 모조리 투표하러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번 박원순-박영선 모델에 준용해서 민주당은 민주당의 후보로 꼭 이기겠다는 정신으로 해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안 원장을 포함한 모든 민주진보가 힘을 합쳐야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필연이다."

 

- 박영선 의원은 당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했다.

"박영선이 많이 지지 않았다. 또 민주당의 역량이 그렇게 간단한 것도 아니다. 오랜 세월 쌓아온 내공이 있다. 민주당이 단일후보를 만들어내면 그 자체가 상당한 힘이 될 수 있다. 충분히 해볼만한 싸움이 될 것이다."

 

"집권했을 때 이명박처럼 하지 못한 것 후회"

 

- 경선과정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가.

"민주당 경선이 정말 국민들의 가렵고 아픈 곳을 잘 치유하면서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어가는 경선이 돼야 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작은 룰이나 유불리를 갖고 싸우게 되면 그건 망할 것이다. 안철수처럼 우리도 통크게 해야 한다."

 

- 안철수 원장보다 지지율이 높아지면 민주당의 마음이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새누리당은 늘 30~33%의 지지를 받는다. 야권은 다 합치면 35%, 후보가 마음에 안 들면 16%까지 떨어진다. 안철수와의 경쟁에서 좀 우위에 있다고 자만하면 안 된다. 지금 중요한 것은 철벽처럼 공고한 새누리당의 33% 지지를 넘을 수 있느냐, 없느냐다. 야권단일화가 될 때까지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

 

- 특정 후보의 발언이기는 하나, 공동정부론은 여전히 유효한 카드인가.

"초기에 공동정부론을 꺼낸 것은 참 바보같은 짓이다. 우리 당이 안철수만 바라봐서야 되겠나. 우리는 우리의 후보로 이기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파이널 리그를 어떻게 하면 가장 깔끔하고 아름답게 치를 것인가다. 당내에서도 안 원장과 관련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게 별로 도움 안 된다. 안했으면 좋겠다. 공동정부론도 필요하면 하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지 시작도 안 했는데 자꾸 공동정부론부터 꺼내는 건 안철수는 있고 민주당은 없는 게 된다."

 

-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통진당 아무리 망가졌어도 지금 3%는 나온다. 그러나 우리로서는 현재의 구당권파와 뭘 하기에 상당히 곤란하다. 혁신파가 중심이 돼서 다시 당을 만들면 적어도 5% 지지는 모은다고 생각한다. 그것까지 모아야 대선승리 가능하다. 그렇게 싹 다 끌어 모은들 아마 2% 정도 이길 것이다."

 

- 끝으로 하고싶은 말은?

"우리가 집권했을 때 이명박처럼 하지 못한 걸 후회한다. 보육과 복지, 환경, 교육, 노인, 노동에서 아무리 관료들이 반대해도 과감하게 추진할 것은 추진했어야 했다. 복지정책 추진하면 국가경제가 흔들리고 대기업이 망한다고? 결국 찔끔찔끔하다 정권말에 국민들게 된통 당했다. 아무것도 한 게 없는 정당이 됐다."

 

- 왜 그랬다고 생각하나.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균형발전과 혁신도시를 만들었는데 가장 중요한 노동자, 농민, 서민, 우리 환경과 복지, 보육을 위해 표 나게 일하지 못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말도 안 되는 4대강 사업에 엄청난 에산을 뚝뚝 잘라 무모하게도 썼다. 그런데 보시라. 대기업, 국가재정 파탄 안 났다. 물론 빚이 늘어 걱정이기는 말이다. 다음번 집권하게 되면 반드시 위에 열거한 일들을 관료 눈치 보지 말고 추진해야 한다."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 중 벽에 걸려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의 삶을 대변해 준다고 설명했다. 왼쪽 첫번째 사진은 지난 2010년 이산가족 상봉 당시 60년 만에 어머니가 북에 있는 큰누님과 만나 끌어안고 볼에 뽀뽀를 하는 장면이다. 가운데 위 사진은 독립운동에 전생을 바친 외할아버지의 사진으로 '종로경찰서 폭탄투척사건'에 체포돼 5년간 감옥 생활을 하셨다. 가운데 아래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을 주도한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사진이다. 유성호

 

 기사원문보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67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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