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우원식] 학교 급식기구 10%, 사용한 지 10년 넘어

학교 급식기구 10%, 사용한 지 10년 넘어



기사입력 2012-09-27 15:56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학교 급식기구 10개 중 1개가 10년 이상 사용한 노후 기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우원식 의원(민주통합당)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ㆍ중ㆍ고교 1만65곳이 쓰는 밥솥, 식기세척기, 식기소독보관고 등 급식기구 11만9천789개 중 10.4%(1만2천479개)가 사용한 지 10년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0년 이상된 기구의 비율은 지역별로 대전이 21.2%로 가장 높았고 제주(19.9%)와 강원(15.3%)이 뒤를 이었다. 전남과 경북은 노후화 비율이 각각 0%와 1.2%로 지역에 따른 격차가 컸다.

주요 급식기구 15개가 모두 10년이 넘은 노후기구인 학교는 서울 은평구 모 중학교 등 전국 25곳에 달했다.

2008∼2010년 사이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학교 146곳을 따로 분석한 결과 이 학교들은 노후 급식기구 사용률이 전국 평균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판과 수저를 보관하는 식기소독보관고는 전체 260개 중 23%(59개)가 10년 이상 쓴 낡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 의원은 "학교급식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관리 체계를 전문화하고 급식기구 개선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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