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10.08) 우원식 의원, "방폐장 붕괴 우려·재가동 4분 만에 승인"

"방폐장 붕괴 우려·재가동 4분 만에 승인"

 

[앵커멘트]

경주 방폐장에 균열 위험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부가 고장 난 원전을 재가동할 때 턱없이 짧은 시간에 검토 없이 승인한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과학분야 국정 감사 내용을 박소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2007년 짓기 시작한 경주 방폐장은 몇 차례 공기가 늦춰지면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하 100m 위치에 폭 23m, 높이 50m 짜리 구조물을 만들고 있는데, 차오르는 지하수는 펌프로 빼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방폐장이 완공돼 폐기물을 채워넣고 난 다음입니다.

입구를 영구 폐쇄한 이후에는 배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구조물 위로 최소 100m 이상 지하수가 차오르게 될 것이고, 그 압력은 ㎡당 100톤, 즉 50층 건물이 내리누르는 압력과 같아 붕괴 위험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우원식, 민주통합당 의원]
"이런 상태로 60년 쓰고 나서 지금 계획한 대로 라면 굉장한 압력으로 문제가 생기고 이 안에서 사일로(폐기물 보관소)가 터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는데 이런 걸 어떻게 고려를 안 했죠"

이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원자력안전기술원은 구조물 내부 빈 공간을 콘크리트로 가득 메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하면 외부 압력에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박윤원, 원자력안전기술원장]
"그 안에 되메우기를 다 합니다. 안에 어떤 걸 메우느냐에 따라서 아무 문제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원자력안전위의 부실한 행정 절차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고장이나 사고가 난 원전을 점검해서 다시 가동할 때는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안전위에 승인을 요청합니다.

그런데, 승인이 떨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야 3시간 40분에 불과했습니다.

심지어 지난 8월 고장났던 신월성 1호기는 한수원이 재가동 승인 요청 공문을 보낸 지 4분 만에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전 현장에 상시 근무하는 안전위 소속 주재관이 승인 권한을 갖는 것도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유은혜, 민주통합당 의원]
"4분 만에 재승인하는 게 가능한 일인지, 국민들이 의혹, 의문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원자력안전위에 대해서 신뢰하고 원전 안전에 대해서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강창순, 원자력안전위원장]
"(재가동 승인에) 시간이 제법 오래 걸리는데 말씀하신대로 4분 만에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고요"

안전위는 원전 재가동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상황을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며 부실하게 비춰지는 점은 보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  2012-10-08 19:31

동영상보기 -> http://search.ytn.co.kr/ytn/view.php?s_mcd=0105&key=201210081931471743&q=%BF%EC%BF%F8%BD%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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