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2.5) 우원식 "朴, 정부조직개편안 반대의견 무시하고 찍어눌러"

김성환 장관에게도 "도를 넘어섰다" 지적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외교부 등에서 나오고 있는 통상·산업 분리 반대 주장을 '부처 이기주의'라고 비판한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우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선인은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찍어누르듯이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고 있다"며 "반대 의견을 무시하거나 일방적으로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태도는) 여당을 허수아비로, 야당을 식물야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수석부대표는 김성환 외교부장관이 '인수위측에서 내놓은 정부조직개편안은 헌법을 흔드는 것'이라는 취지로 정부조직개편안에 반발하고 나선 데 대해서도 "정부 부처 수장이 대통령과 동일한 위치에 있는 당선인에게 법을 인용하며 비판하는 것은 도를 넘어서는 것이 아닌가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논의를 하고 있으니 그때 의견을 표시하면 되는 것"이라며 "외교부에서도 국회 논의를 봐가면서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우 수석부대표는 "다만 민주당은 원안대로 정부조직법을 통과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라며 "통상과 산업을 묶는 것은 경제성장단계에서는 그럴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럴 단계가 아니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는 차제에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처럼 독립적인 통상교섭본부를 만들어서 총리 직속으로 하자는 의견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그렇게 변화시키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수석부대표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본회의 표결에서 처리하자는 새누리당의 입장에 대해서는 "이는 박 당선인의 의중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들은 바에 의하면 이 후보자 인사에 박 당선인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고 하는 데 그렇다면 지명 철회를 하기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 당선인이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 모습이 국민들에게 좋지 않게 보일 것 같으니까 (지명 철회를) 안 하려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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