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진정 국민을 이길 수 있다고 믿는가?"

[국정원개혁 촉구 시국대회 발언]

 

 

박근혜 대통령, 진정 국민을 이길 수 있다고 믿는가?

[우원식 최고위원]

 

빼앗긴 민주주의를 되찾고, 무너져가는 민생을 살리기 위해

광장에 모이신 국민여러분!

민주당 최고위원,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우원식입니다!

 

청문회 보셨습니까?

원전 마피아가 만들어낸 전력대란 때문에

찜통더위에 국민들 분통터져 죽겠는데,

국민을 조롱하는 선거개입 범죄혐의자들의 뻔뻔함에 분노가 치밉니다.

증인선서도 못하고, 가림막 숨는 그들의 말을

믿을수 있겠습니까?

범죄혐의자들의 충실한 대변인 노릇한다고,

또 그 뒤에 더 큰 뿌리인 김무성, 권영세 지키느라,

새누리당 의원은 국민을 대변하길 포기했습니다.

 

언론은 새로운 사실이 없었고, 정치공방만 했다며

국정조사 무용론을 들먹이며 진실을 외면해왔습니다.

 

과연 그렇습니까?

새누리당은 치졸한 방해책동을 해왔고,

공중파 방송과 보수언론은 외면과 편파보도로 일관했지만,

국민들은 국정조사를 통해

국정원과 경찰의 불법대선개입의 실체를 똑똑히 보셨습니다.

 

그래서 청문회 직후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정원의 선거 개입이 없었다는 의견이 27%,

국정원 선거개입이 있었다50.1%였습니다.

경찰의 축소 은폐 시도가 의도가 있었다’56%,

축소 은폐 시도가 없었다고 답한 사람은 23%에 불과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새누리당의 치졸한 방해책동을 뚫고

맹활약하신 민주당의 국정조사 특위위원들에게

뜨거운 박수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또한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새누리당이 무슨짓을 했는지

똑똑히 보았습니다.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 경찰의 축소,은폐 시도의 진실을 막기위해

얼마나 발버둥 치는가를 보았습니다.

 

그들은 진실을 위해 용기를 낸 한 사람의 경찰에게

광주의 경찰이라는 지역적 오명을 씌우는 일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불법을 저지른 피의자들의 인권을 들먹이며

국기문란 세력의 대변인을 자처했습니다.

진실을 밝히고 주장하는 사람을 종북세력이라고 매도하기도 했습니다.

 

왜 이렇게 했겠습니까?

새누리당 그 자신들이 국기문란 범죄자와 한 몸이고,

몸통이기 때문입니다.

실체적 진실의 문 너머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만 명의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대통령 사과,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뭘 하고 있습니까!

 

잘 모르는 일이다! 국정원에 도움 받은 적 없다!

국정원은 알아서 셀프개혁을 해라!

이게 국정의 최고 책임자라는 대통령이 할 말입니까!

 

박근혜 대통령, 진정 국민을 이길 수 있다고 믿으시는 겁니까!

 

국민여러분!

지난 반년은 민생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6개월이었습니다.

전세대란, 전력대란, 세금대란으로 잠 못 이루는 서민과 중산층을

벼랑 끝으로 내몬 6개월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민주주의를 처참하게 망가뜨려 잡은 권력으로

서민을 쥐어짜는 데 골몰한 정권,

그 정권이 박근혜 정권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뒤를 새누리당, 보수언론, 재벌대기업의

3각동맹이 버티고 있습니다.

3각동맹을 깨지 않고선 민주주의와 민생은

조금도 더 나아질 수 없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 행복도,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도, 신혼의 단꿈도,

땀 흘린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받는 사회도 만들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와 민생은 그래서 한 몸입니다.

국정원 대선개입, 경찰, 새누리당의 추악한 정치공작 해결 없인,

민생도 해결하지 못 합니다.

 

청와대 출장분소가 된 새누리당에게는 더 이상 뭘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으려면,

더 늦기 전에 민주주의를 유린한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 사과하십시오!

특별검사 등 진실 규명에 협조하십시오!

야당과 국민의 국정원 개혁 요구를 수용하시기 바랍니다.

 

국민만 믿고 가겠습니다!

민주당 그동안 많이 흔들렸습니다.

민심이 등 돌려도 바로 서지 못 했습니다.

반성합니다. 이제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끝내 국민 여러분과 승리하겠습니다.

민주주의 회복의 길, 민생 살리기의 길에서

국민과 함께 흔들리지 않고 앞만 보고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8월23일 금요일

서울청계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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