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브리핑] "박근혜 대통령, 국민 앞에 사과하라"

"박근혜 대통령, 국민 앞에 사과하라"

 

 

제72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13년 10월 27일(일) 오후 1시30분

□ 장소 : 국회 당 대표 회의실

 

민주주의가 잘못되면 민생이 왜곡되고, 그것이 결국 국민을 불행하게 만든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은 결국 힘없고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의 권리회복, 일한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받는 사회, 국민들을 약탈하는 불공정한 사회를 막는 길이다.

민주주의 잘못되면 힘 있는 사람들만 좋아지고, 힘없는 사람들은 더 괴로워진다. 그래서 민주주의와 민생은 한 몸이다. 민주당의 국회에서의 국정감사장과 서울광장의 천막농성장 투쟁장은 그래서 한 몸이다. 지금 민주주의가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 만으로도 지난 대선은 국정원, 국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경찰, 3국 1경의 합작에 의해 더렵혀진 부정선거이자 총체적 신관권선거다.

국정원과 경찰과 군에 의해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그들의 권력을 만드는데 깊숙이 개입한 것이 이미 밝혀졌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기춘 비서실장, 현 남재준 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황교안 법무부장관 이들이 민주주의의 신 5적이다.

26일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의 수사와 공판을 담당하는 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의 팀장이 교체됐다. 소신있게 수사하던 윤석열 팀장을 몰아내고 공안통을 세운 것이 결국은 국정원 대선 개입 모든 사건을 무죄로 만들려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걱정이다.

도대체 시작된 경기에서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상대방 선수들을 장 밖으로 모두 내몰고 하는, 자기들끼리 하는 승부가 뻔한 경기를 어느 국민이 보겠는가. 어느 국민이 신뢰하겠는가.

국정원과 경찰과 군과 검찰에 의해 민주주의가 훼손되면 권력의 말로는 뻔하다. 미국 워터게이트의 추악한 범죄가 종료될 때 까지 고작 2년 6개월 걸렸다.

22조원의 사기극의 전모가 밝혀진 것도 이명박 대통령 퇴임 후 불과 8개월 만이다. 박근혜 대통령께 경고한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길을 잘못 들어섰다. 끝까지 큰 악을 더 큰 악으로 덮으려다 그렇게 하다가는 5년 내내, 아님 퇴임 후에도 대통령 아니라 ‘댓통령’이라는 비아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역사는 박근혜 대통령 5년을 민생경제 망친 대통령, 정부 기관의 공작과 권력기구의 은폐 속에 숨어버린 대통령이라는 오명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이 일은 하늘도 알고 땅도 안다. 꽁이 머리를 감춘다고 자기 몸통을 감출 수 있나. 그러나 길은 있고 정답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들에 대해 철저하게 청산하라. 그리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

 

 

댓글

Designed by CMSFactory, Modified by Wonwoo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