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브리핑] "을지로위원회-롯데그룹 상생협력기구설치, 국내유통산업 상생계기 될 것"

"을지로위원회-롯데그룹 상생협력기구설치,

국내유통산업 상생계기 될 것"

 

 

제69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13년 10월 21일(월) 오전 8시30분

□ 장소 : 국회 당 대표 회의실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윤석열 수사팀장의 사태를 보면서 느끼는 일감은 무슨 나라가 이러냐,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두렵기까지 한다. 자신들에게 불편한 진실이지만 진실을 밝히는 사람을 찍어내는 이런 무법천지의 상황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둔다.

박근혜 대통령이 의원신분이던 지난 2008년 5월 26일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한국근현대사 출판기념회에서 “청소년들이 왜곡된 역사를 배우고 있다. 많은 뜻이 있는 분들이 현행 교과서에 왜곡을 걱정하고 있는데 이 대안교과서의 출간으로 걱정을 다소나마 덜게 되었다”고 이렇게 말했다.

이 대안교과서에는 종군위안부가 강제로 끌려간 것이 아니라 해외취업이라는 꾀에 빠져 지원한 것으로 기술하고 있고, 일제 한국 집에는 근대문명을 학습하고 실천함으로써 근대 국민국가를 세울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이 두텁게 축적되는 시기라고까지 했다. 이렇게 일제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하고 있다.

이승만이 자행한 반민특위 해체가 불가피했던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그래서 이 대안교과서는 친일이다. 뉴라이트가 썼던 대안교과서는 매국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를 왜곡한 대표적인 교과서이며, 뉴라이트의 매국 독재적 역사인식에 중심에는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과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이 두 분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지금도 대안교과서에 대한 자신이 했던 발언과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국민들은 믿고 싶지 않다. 그것을 국민에게 증명하려면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4.19혁명의 정신을 계승한 대한민국의 헌법을 부정하고 있는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과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즉각 임명에서 철회해야한다.

한 가지만 더 말씀 드리겠다. 갑과 을이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시작됐다. 어제 을지로위원회는 국내 유통분야 1위 업체인 롯데그룹 본사를 방문해서 상생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9분의 을지로위원들과 그리고 다섯 분의 롯데계열사 사장단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을지로위원들은 롯데의 골목 상권 침탈, 입점업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횡포, 가맹점, 대리점 대상 횡포, 일감몰아주기 사례,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권, 건강권문제에 대해서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지적했다.

또한 대기업들의 횡포로 인해 우리사회 을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이제 기업이 변하지 않으면 갑과 을 모두 죽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아울러 을지로위원회는 유통기업 1위인 롯데그룹이 이번 민주당을지로위원회와의 상생협의를 계기로 그동안 불공정 행위를 전면 개선하고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를 만든다면 유통업계의 전반을 변화시킬 수 있음에 대해서 지적하고 롯데그룹과 민주당을지로위원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상생협력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측은 겸허한 자세로 성실하게 동반성장에 나서겠으며 내부제도 개선, 불공정 행위에 대한 엄격한 기준 마련과 불공정 행위자에 대한 징계,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으며 을지로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양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상생협력기구를 설치하겠다고 화답했다.

을지로위원회는 롯데 그룹의 결단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번 롯데그룹과 민주당을지로위원회 상생협력 합의는 개별기업 수준을 넘어 국내유통산업에서 갑을관계 불공정거래 관행의 고리를 끊고 상생의 계기를 만드는데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그리고 더불어 거시적으로 보면 롯데그룹과 정치권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모델인 경제민주화를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시작했다는 의미도 있다. 현재와 같이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비정규직, 골목상권을 쥐어짜서 슈퍼갑만 성장하는 경제는 더 이상 지속가능 하지 않다.

경제민주화가 우리사회의 당면한 절실한 과제중인 하나인 이유는 을의 몰락이 결국은 갑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4개의 구체적 합의사항과 구체적 의제들은 조금 후에 9시에 정론관에서 브리핑 하겠다. 다른 재벌 대기업 특히 대형유통업체들에게도 촉구한다. 더 이상 시대의 흐름을 거슬리지 말고 갑을 상생 의 지속적인, 지속가능한 경제 질서를 만들어 가는데 동참해주시기 바란다.

댓글

Designed by CMSFactory, Modified by Wonwoo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