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2 - 고물자전거 저에게 주세요


                                                      
          
 
















“신명나는 한반도, 자전거에 사랑을 싣고”
라는 긴 이름 사단법인의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26일에는 서초구에 가서 사랑의 자전거 기증행사를 통해 200대의
자전거를 이 지역의 어려운 분들께 나누어 드렸고 지난 11월 13일에는 서울
시청 앞에서 500대의 자전거를 서울지역 자활센터 협회에 드리는 행사를 했습
니다.

이 자전거는 광진, 영등포, 노원, 관악, 성북, 양천, 성동구의 자활센터로
전달되어 각 지역의 저소득층 주민들의 귀중한 교통수단으로 사용되게 되었
습니다.

참으로 기분 좋고 보람 있는 일입니다.

지난 2006년, 주변에 뜻 있는 분들과 함께 법인을 만들었습니다.
“우리주변에 숱하게 버려진 자전거를 모으고,
일자리도 자활의지도 없는 노숙인에게 기술을 가르쳐, 모은 자전거를 고쳐서,
우리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이 담긴 자전거를 전달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술자리에서의 생각을 소박하게 실행한 결과였습니다.

자전거 재생공장은 철도공사의 협조를 얻어 고양시 부근의 철도기지창에 조그
맣게 마련했고,
노동부의 ‘사회적일자리’ 제도의 지원으로 노숙자 인력을 모아 기술을 가르
치고,
주변의 뜻있는 기업의 지원으로 첫 자전거가 생산되었을 때의 기쁨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원래 취지중의 하나인 북한에 자전거 보내기는 남북관계의 악화로 아직 진행
되지는 못했지만 매년 1000대 이상의 자전거를 생산하여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는 놀라운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사랑의 자전거’라는 명의의 ‘사회적 기업’을 노동부에 신청하여
인증 받음으로 해서 명실상부한 사회 공헌기업으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오직 ‘하나뿐인 지구’ ‘우리 공동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무
공해,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어서 의미도 있을
뿐 아니라,
노숙자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기도 하고,

우리 주변 어려운 이들을 돌보는 따뜻한 사업이어서 제가 가장 보람을 느끼
는 일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적으로 약 700만대의 자전거가 보급되어 있습니다.
그 중 방치자전거는 약 8.3%에 이르고 있고 그 수는 약 58만대에 이를 것으
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우리법인의 관할범위라 할 수 있는 서울, 경기, 인천에는 200만대의 자전거
보유에 방치자전거는 약 19만대로 추정합니다.
그 중에 2007년 통계에 의하면 1년간 서울시가 5600대, 우리법인이 3000대를
수거하여 약 8600대 정도가 수거되고 있습니다.

전체 방치되는 자전거에 비하면 아까운 자전거가 너무나 많이 고철로 폐기
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 법인에서는 작년에도 3000대 수거하여 1200대의 재생자전거를 생산하여 1200명의 어려운 이웃의 녹색교통수단을 전달해드렸으니 그 많은 방치되는
자전거가 우리 손에 들어오기만 하면....

수거가 참 어렵습니다.
우리가 일일이 거리를 다니며 모을 수도 없고, 아파트 단지 같은 밀집지역
에서 자전거를 모아 우리에게 연락을 주시면 좋을 텐데, 아직 우리 운동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아직은 이런 일에 관심도 크게 모이지 않으니 말입
니다.

하지만 그 동안 3000대의 방치자전거를 모으기까지 함께 하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이 운동은 반드시 발
전해 갈 것입니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와 사회안전망을 더욱 넓혀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를 생각하면 이 운동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더 나아가 방치자전거 수거와 자전거 나눔에 머무르지 않고 다가올
자전거 시대를 대비하고 앞당기기 위해 지역자활센터들과 연대하고 네트워
크를 구성하여 자전거 사업단도 만들고, 노동부와 협조하여 직업훈련으로
자전거 정비교육도 개설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치된 자전거를 모으는 일입니다.

고물이 된 방치된 자전거, 저에게 연락주세요
신속하게 처리하고 그 자전거 잘 고쳐서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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