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09.14)_"기상청 '한국형 예보모델 개발' 부적절"

"기상청 '한국형 예보모델 개발' 부적절"

국비 946억원이 투입되는 기상청의 '한국형 수치 예보 모델(KIM)' 개발 사업이 부적절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형 수치 예보 모델 개발 사업단(한수예)의 A단장이 개발한 프로그램(그림스)을 도입, 개인 개발 프로그램 개선에 국고를 낭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수치 예보 모델이란 미래의 날씨를 예측하기 위해 만들어진 컴퓨터 소프트웨어다. 정부는 2019년까지 한국형 수치 예보 모델 개발을 목표로 9년간 946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기로 했다.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우원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서울 노원을)은 "한수예 인력은 공적자금을 통해 한국형모델을 개발하는 게 임무"라며 "하지만 A사업단장이 개발한 그림스 소스코드 저장소 및 모델 홈페이지를 한수예 내로 옮겨와 운영했을 뿐 아니라 그림스를 업데이트 하는데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한수예의 예산과 인적역량을 사업단 모델개발과 그림스 개선에 나눠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기상청은 기존의 물리모수화 개발 성과를 무시하고 개발과 검증에 있어 그림스 모델이 적정한지, 검증조차 하지 않았다"며 "한수예에서 개발하던 모델이 최고 수준의 현업 모델의 모수화를 참고해 개발되고 있는데, 굳이 그림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물리모수화란 수치예보모델의 예보정확률에 영향을 주는 복사, 강수, 난류 등의 현상을 물리학적 방법으로 표현한 시스템이다. 

2012년 연구개발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수예는 기상청이 현업 모델로 가동하고 있는 UM(영국기상청 통합모델), GFS(미국기상청 협업수치예보모델), CAM(미국 국립대기과학연구소 모델), WRF 모델에 장착된 물리모수화 방안들을 수집하여 개발 중인 한국형 수치 예보 모델을 검증했다. 또한 UM의 단일기둥모델버전을 이용해서 각 물리과정의 검증을 진행, 개발 중인 모델이 안정적으로 구동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실제로 한국형 수치 예보 모델 개발 1단계사업은 지난해 3월 진행된 미래부의 중간평가(구 단계평가)에 대비한 기상청 자체평가에서 대상 사업 중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미래부 109개 중간평가 대상 R&D 사업 중에서 81.2점으로 9위 안에 들어 '우수'를 획득, 최초 3년간의 개발 실적 및 운영 실적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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