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을 기다렸지만...
3년의 기다림 끝에 세상 밖으로 나온 세월호는 녹슬고 곳곳에 구멍이 뚫리고 상처투성이었습니다. 세월호는 이제 진도에서 목포로가는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인양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실종자 9명의 시신 수습과 함께 참사의 진상을 제대로 밝혀야합니다.
시신수습과 증거보존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인양과정에서 선미램프와 왼쪽 스태빌라이저, 앵커 등을 잘라내 갈등을 키우고 불신만 커지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선체 훼손없는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인양과 함께 드러나야 할 진실
세월호의 인양과 함께 떠올라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김초원, 이지혜 교사의 ‘순직인정’입니다. 이 두 선생님은 아이들을 구하려고 내려갔다가 탈출하지 못하고 결국 목숨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3년이 다 되도록 순직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는 그저 딸의 명예로운 죽음을 기억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하십니다. 기간제 교사 순직인정 결의안은 아직도 국회 계류 중이고 세월호 관련법안 18개 중 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상임위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통과 시킬 수 있는 법안에 대해서는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를 시작해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는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도 밝혀질 것입니다. 물음표가 마침표가 될 때까지...진실이 낱낱이 파헤쳐질 때 비로소 인양은 끝나는 것입니다. 아직도 갈길이 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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