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규명법 축소보류 한나라당 어느나라 당인가?

오늘 일제치하 시절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처음알린 고 정서운 할머니의 장례식이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졌다.
강도질 당한 조국에서 몸까지 빼앗겨야 했던 고 정서운 할머니가 부디 아픔과 슬픔을 잊고 하늘나라에서나마 평온함을 누리시길 바란다.

몇일만 있으면 3월 1일이다.


총선을 얼마 안남겨둔 상황에 맞이하는 이번 3.1절은 나에게 또다른 각오와 결심을 세우게 한다.


한나라당이 27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던 ‘일제 강점하 친일 반민족 행위 진상규명 특별법안’에 대해 당지도부의 검토가 필요하다며 안건상정을 보류했다.


가슴을 저미며 한나라당에 묻는다.

도대체 한나라당 지도부나 의원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나 하는 것인가?
한나라당에 최소한의 민족적 양심은 있는가?
3월 1일날 한나라당은 호국영령 앞에 자신있게 설 수 있는가?

과거 조국과 민족을 팔아먹은 자들을 밝혀내자는 것은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해방후 결성된 반민특위가 친일비호세력에 의해 와해되어 친일규명의 사명을 다하지 못했다. 늦게나마 다시 친일규명을 위한 시민들과 여러 의원들의 노력에도 ‘친일 규명법’은 한나라당에 의해 그나마도 축소되어 표류하고 있다.

도대체 한나라당은 어느나라 당인가?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의 독도우표 발행을 비난하는 성명을 만국우편연합을 통해 190개 회원국에 보냈다.
국회의 과반석을 차지하는 거대야당 한나라당이 이러하니 과거 전범(戰犯)국인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기는커녕, 더욱 오만방자한 것이 아닌가?

과거를 알지 못하는 민족에게 그 역사는 반복되기 마련이다.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친일규명법’을 축소시킨 자신의 잘못을 국민들앞에 사죄하고 ‘친일규명법’을 원래의 취지대로 추진하는데 함께해야 할 것이다.

연예인 이승연씨의 위안부 누드 파문에서 알 수 있듯이, 국민들은 ‘친일규명법’을 반대하는 한나라당 총선후보자들에게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다.



2004. 2. 28.
서울 노원(을) 분구지역 출마예상자
강남북 균형발전 주민연대회의 의장
노원희망포럼 대표
우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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