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소리(9.9)_ 우원식 “이산가족 타들어가는 심정 아느냐” 남북협상 재개 눈물호소

우원식 “이산가족 타들어가는 심정 아느냐”

 남북협상 재개 눈물호소

 

남북 이산가족 출신인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은 9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차질 없는 추진과 상봉 대상 확대를 촉구했다. 그는 '이산가족의 심정'으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남북이 상봉장소에 대한 이견을 보이면서 지난 5일 이후 이산가족상봉 협의가 끊겼다. 남북 모두 그렇게 한가한가"라며 "남측의 입장대로 외금강 호텔과 금강산 호텔에서 하든지, 아니면 북이 요구한 두 곳을 서둘러 시설점검을 하고 진행해도 된다. 그런데 이 문제를 끝으로 어떤 협의나 진전이 없다는 이야기만 들린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도대체 남북 모두 로또확률보다 더 어렵게 상봉당사자로 선정된 남북 이산가족의 타들어가는 심정을 알기나 하나"라며, 2010년 당시 94세 노모를 모시고 마지막 이산가족 상봉에 나서 처음으로 북한에 살고 있던 큰 누나 정혜 씨를 만난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그때 그 심정 만날 때는 애간장이 끓는 듯한 반가움이 있었고 헤어질 때는 생이별의 참혹함이 있었다"며 "그래도 그 반가움이란 60년간 어머니의 품은 한을 다 녹일만한 것이었다"고 울먹이며 소회했다.

그러면서 "그때 그 어머니의 심정, 그리고 북한에 혈육이 있는 동생의 심정으로 말씀드린다"며 "빨리 협상을 재개하고 일정에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 최고위원에 따르면, 이산가족등록자 12만8천842명 중 생존자는 7만2천882명이고, 이미 5만 5천960명이 세상을 떠났다. 등록생존자 중 90세 이상 생존자는 6천763명, 80세는 2만9천484명으로 집계된다. 그는 "이분들을 포함해서 전체 등록자 중 최종 상봉자 100명에 속할 확률은 불과 0.14%"라고 말했다.

 

<후략>

 

최지현 기자 cjh@vop.co.kr

기사원문보기

http://www.vop.co.kr/A00000676475.html

댓글

Designed by CMSFactory, Modified by Wonwoo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