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브리핑] "삼성전자서비스 교섭 타결은 노동기본권의 제자리 찾기의 큰 이정표... 2014년 6월 28일은 경제민주화와 또 하나의 역사를 쓰는 날로 기억될 것"

"삼성전자서비스 교섭 타결은 노동기본권의 제자리 찾기의 큰 이정표... 2014년 6월 28일은 경제민주화와 또 하나의 역사를 쓰는 날로 기억될 것"



제42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14년 6월 30일 오전 9시
□ 장소 : 국회 대표 회의실


삼성전자서비스 교섭 타결은 노동기본권의 제자리 찾기의 큰 이정표다. 한국사회 민주화 진전의 역사에서 6월은 매우 의미 있는 한 달이다. 6월 29일이 경제민주화의 커다란 진전이었다면 감히 2014년 6월 28일은 경제민주화와 또 하나의 역사를 쓰는 날로 기억될 것이다.


직접적 계열사뿐 아니라 협력사에서도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던 대한민국 제1의 기업 삼성에서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고, 근로조건 보장을 내용으로 하는 노사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비록 협력업체를 통해서라고 하지만 삼성이 노조를 인정했다는 것, 그뿐만 아니라 대화를 통해 교섭이라는 노사관계의 기본 틀로 합의를 이뤄낸 것은 새로울 뿐 아니라 질적으로 큰 변화이다.


두 분이 자신의 삶을 버리면서까지 요구한 노동기본권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시대와 맞지 않는 노사관계라는 나쁜 평가를 받던 삼성의 입장 변화를 기꺼이 높이 사겠다. 또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조합원분들께도 축하를 보낸다. 노조를 만들어서 힘겹게 싸우면서도 건강함을 잃지 않고 정당한 땀의 대가를 보상받길 원했던 그 뜻이 이뤄질 수 있는 길이 이제 열리게 됐다.


더불어 노사합의의 자리에 고 최종범 님, 고 염호석 님이 계셨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뻤을 것이다. 우리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가 1년 가까이 이 사안을 붙들고 끝까지 해결해 낸 것 또한 평가받아 마땅하다.


조용히 뒷받침이 된 두 분 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그리고 책임위원으로 흔들림 없이 합의를 이끌어낸 은수미 의원님을 비롯한 을지로위원회 위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이번 삼성전자 서비스 노사합의 타결은 한국사회 노동현안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특히 우리는 LG 유플러스, SK 브로드밴드, 태광 티브로드 등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를 주목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진전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그 변화를 만드는데 우리당이 앞장서야 한다. 지금도 우리 사회에는 갑의 횡포에 시달리는 을들이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다. 이 갑의 횡포가 지나친 경우에 을들은 삶을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다시 한 번 부탁드리면 아무리 힘이 들더라도 삶을 포기하지 마시고 을지로위원회로 오시라. 저희가 언덕이 되어 드리겠다. 그리고 을지로위원회가 초심을 잃지 않고 그 역할을 해내겠다. 을지로위원회의 힘은 해결을 해내는 것이다.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앞으로도 을들이 고통 받는 현장에서 경제민주화의 변화의 중심에 서겠다.


용산경마장에 관해 한 말씀 덧붙이겠다. 어제 현장에서 꼭 오라고 해서 갔었는데, 1년 동안 주민들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텐트를 치면서 농성을 하고 있었다. 그제 갑자기 기습 개장을 해서 갈등이 첨예화 됐는데, 을지로위원회 오라고 해서 가서 이런 얘기를 했다. “이제까지 주민들이 나서서 이렇게 노력하셨다면 이제 국회가 나서겠다.”


이렇게 얘기했더니 그 자리에 있던 신부님, 목사님, 성신여고 교장선생님, 학부모 다 눈물을 쏟았다. ‘국회가 와서 이제 제대로 도우려나 보다.’ 그 기대를 가지면서, 눈물을 쏟으며 고맙다고 얘기하는데, 국회가 나서겠다. 원내대표님도 말씀을 하셨고,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의 중요한 의제로 삼고, 현명관 마사회 사장과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국회가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댓글

Designed by CMSFactory, Modified by Wonwoo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