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브리핑] "전직 대통령의 죽음 앞두고 펜으로 정치테러 자행한 문창극 내정자, 우리사회가 수용가능한 역사관과 상식 벗어난 인물"

"전직 대통령의 죽음 앞두고 펜으로 정치테러 자행한 문창극 내정자, 우리사회가 수용가능한 역사관과 상식 벗어난 인물"

 

제35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14년 6월 13일 오전 9시
□ 장소 : 국회 대표 회의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지방선거 참패를 벗어났다는 것이 국민이 다시 한번 자신들을 선택했다는 심각한 망상에 빠져서 번지수를 한참 잘못 찾고 있는 거 같다. 바로 문창극, 이병기 두 내정자의 내정을 보고 많은 국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문창극 내정자를 반대하는 것은 보수라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한사람으로서 갖춰야할 건강한 상식, 가치관이 결여됐고 헌법을 수호할 총리가 갖춰야 할 헌법전문에 우리나라 역사를 올바로 이해해야 할 역사관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

그의 역사관은 우리사회에서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는, 수용될 수 없는 몰상식이다. 해방을 위해서 목숨을 바쳐 싸우고 분단으로 희생된 남북의 고귀한 생명을 모독하는 짓이다. 외조부가 독립운동가인 저로서 또 한때는 신학도를 고민했을 정도의 기독교 신자인 저로서, 이분의 변명을 듣는 것조차 참으로 모욕적이고 능멸당하는 느낌이다.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앞두고 그가 한 말들은 펜으로 자해한 정치테러이고 극악한 조롱이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와 염치도 없는 짓이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여론을 살피며 청문회를 강행할 태세다. 그렇다면 문 지명자의 역사 인식과 황당한 발언에 대해 대통령은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정말 그런가. 대통령의 인식이 문 지명자와 같은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국민들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국정원 차장으로 대선개입과 북풍공작의 주역이기도 하고,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의 차떼기 주역인 분이다. 이런 분을 국정원장에 임명한 박근혜 대통령이 바라는 국정원개혁은 국민이 이해하는 개혁과는 전혀 다른 방향인거 같다.

대통령의 국정원 개혁의 방안은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북한과도 내통하고 불법비자금을 뿌리며 정치에 개입했던 국정원이 개혁의 방향인가”하는 국민들의 질문이 있다. 이것에 대해서도 답변하시기를 바란다. 대통령의 빈번한 망사앞에서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분들이 아니면 도저히 믿고 쓸 사람이 없나. 상식과 도덕, 정의로운 분들이 주변에는 정말 없는 것인가. 이런 분들의 임명 강행은 대통령만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불행하게 하는 것임을 대통령께서 깊이 숙고하시길 바란다.

세월호 대책위원장으로서 한마디 하겠다. 유정복 당선자는 해피아 출신의 인수위 부단장 임명을 사과하고, 즉각 사퇴시킬 것을 요구한다. 세월호 사건의 근본 원인은 선박안전을 무시한 무분별한 규제완화다. 2012년 선박연령이 18년이나 된 세월호가 수입될 수 있던 것도 2010년 MB정부가 선박연령을 30년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세월호 사건을 해결하는데 해피아 더 나아가서 관피아 척결을 그 해법으로 꼽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가 당시 해수부 고위간부를 거쳐서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으로 선령 규제완화를 앞장서서 관철시켰던 사람을 인천시 인수위 부단장으로 내정했다고 한다.

유정복 당선자는 해피아가 아닌가 하는 세간의 의혹이 있는 분이다. 본인 자신이 전 안전행정부 장관으로서 이번 국정조사에 증인이 되어야 하고, 해피아의 중심인 선주협회의 로비의혹까지 받고 있는 분이다.

세월호 유족들 심정까지 들먹이지 않겠다. 유정복 당선자는 정말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유족들에게 미안하지도 않나. 새누리당이 광화문광장에서 국민들에게 ‘도와주세요’라고 외친 게 이런 짓 하기 위해서인가. 유정복 당선자는 당장 사과하고 해당인을 사퇴시킬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댓글

Designed by CMSFactory, Modified by Wonwoo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