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04.14)_"입사해보니 회사 편 서서 노조 파괴하는 일"…갑을오토텍 신종 노조파괴 의혹

"입사해보니 회사 편 서서 노조 파괴하는 일"…갑을오토텍 신종 노조파괴 의혹


충남 아산의 자동차부품 업체인 갑을오토텍이 지난해 말 채용한 신입사원 중 일부와 사전에 공모해 기존 노동조합을 파괴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신입사원 중 일부가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를 탈퇴하고 지난달 설립된 기업별 노조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와 새정치민주연합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을상사그룹 계열사인 갑을오토텍이 신종 노조파괴 수법을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갑을오토텍지회가 신입사원 중 몇명의 증언을 녹취 형태로 확보한 내용은 “사실만 이야기하는데... 00정도가 특전사 출신... 저희 선배가 이런 회사가 있는데 입사를 해라. 조건은 노조에 가입을 하지 않는 거다.” “워낙에 노조가 강성이니까 회사 말을 잘 듣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조건은 그거고... 연봉을 얼마를 주냐 그랬더니 5천을 준다고....” “모집요강이 문자로 왔는데 모집인원, 갑을오토텍 연봉 5천만 원, 직책은 팀장급. 그래서 입사했는데 와서 보니까 그런게 아니라 회사 편에 서서 노조하고 맞서는 일이더라구요......” “엄청 심한 노조가 있는데 우리가 가서 복수노조 하나 만들자..... 노조의 반대편에 서서 회사편의 복수노조를...” 등이다.

녹취록을 보면 회사가 기존 금속노조와 맞설 목적으로 복수노조를 설립하는 것을 이미 신입사원 중 일부가 알고 입사했다. 이들은 또 기존 갑을오토텍의 직원보다 더 많은 임금을 회사로부터 제시받았다. 특전사 선배가 특정 목적을 가지고 특전사 후배에게 취업할 것을 종용했다. 갑을오토텍지회에서 파악하기로는 신규채용된 60명 중 특전사 출신은 27명이고 이외에도 전직 경찰 및 101경비단 출신들도 다수 있다. 갑을오토텍지회는 “전직 경찰과 특전사 출신이 전체 신규채용 된 인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이 비정상적인 상황은 이들의 모집이 2014년 9월부터 이루어졌으며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수차례 모여 갑을오토텍에 대한 소개, 입사 후 해야 할 역할, 다른 사업장의 사례 등 사전교육을 했다는 녹취를 통해서 기존의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한 ‘조직적 위장취업’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갑을오토텍지회에 따르면 이렇게 신규로 채용된 인력들은 총책임자, 팀장, 조장, 조원으로 분류돼 기존 회사의 조직과는 따로 움직이면서 총책임자와 핵심적 역할을 하는 팀장 몇몇만 행동지침을 조장에게 전달하고 또 그들은 조원에게 전달했다. 그들의 행동지침 내용은 기존 조합원들에게 폭행을 유도하라는 등 노조 간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식의 구체적 지시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하 보도 생략

보도 전체보기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4141137471&code=9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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