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후보자 공약 비교]노원을 권영진 vs 우원식

기사등록 일시 [2012-04-05 12:00:00]

 

전 현직 의원 맞대결속 공약대결도 뜨거워
'교육특구 노원'대 '재정불균형 해소' 강조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전현직 지역구 국회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진 서울 노원을은 치열한 선거운동 만큼 뜨거운 공약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대 현역의원인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와 17대 전 의원인 민주통합당 우원식 의원 모두 의정활동을 경험한 만큼 총선 공약도 구체적이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을 만한 내용들로 채워졌다.

권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교육특구 노원 완성 ▲경전철 착공 및 노선 연장 ▲골목상권 및 중소기업 보호 ▲장애인이 살기좋은 노원 조성 ▲국회개혁 및 정치개혁 등을 내걸었다.

이 가운데 교육특구 완성은 권 후보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공약이다. 학원밀집 지역으로 강남 못지 않은 교육열을 보이는 노원의 학부모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핵심은 올 7월부터 시행되는 '교육국제화특구의 지정·운영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노원구를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하는 것이다. 특구 지정에 따른 외국어능력 향상 프로그램 및 외국어체험학습시설 운영 등으로 지역 초·중·고교생의 외국어 교육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노원구는 이미 지난 2007년 국제화 교육특구로 지정돼 중계근린공원에 영어과학공원이 조성됐고 월계영어캠프, 노원 원어민영어 화상학습 등이 운영중이다. 이에 더해 교육국제화 특구로까지 지정되면 국제화교육을 목적으로한 학교 설립과 언어별 문화 체험마을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이 가능해진다.

권 후보는 "노원구는 국제화교육특구로서 학생 및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관내 교육여건을 더욱 향상시켜 교육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경전철 조기 착공과 노선연장도 주요 공약 중 하나다.·현재 서울시가 재검토 중인 동북선 경전철 사업을 내년 중 착공시키고 노선도 삿갓봉사거리까지 연장해 지역민들의 교통여건을 개선시티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에 따라 사업추진여부가 재검토중이지만 노원구민의 오랜 숙원사업이고 이미 타당성도 검증된 만큼 당초 계획대로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이에 맞서 ▲강남북 균형 발전을 위한 재정불균형 해소 ▲원자력 확대 정책 폐기 및 에너지효율화, 재생가능에너지 확대 ▲서울과학관 조기 완공 ▲노원둘레길 조성 ▲경춘선 폐선지역 공원 및 그린대학로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우 후보의 핵심공약은 강남북간 재정불균형 해소다. 노원은 대표적인 서울의 강북 지역 중 하나로 강남에 비해 소외받지 않는 노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치구의 재정격차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현행 서울시세분 50% 공동재산세 방식으로서는 자치구간 재정불균형을 개선하는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우 후보는 판단했다. 실제 2011년 재산세 징수액이 가장 많은 강남구와 가장 적은 강북구간 격차는 각각 3134억원과 203억원으로 15배나 차이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분 재산세 몫을 현행 50%에서 100%로 상향조정해 완전한 공동재산세를 추진한다는게 우 후보의 계획이다. 이 경우 노원구의 재정은 161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 후보는 "강남북의 재정격차를 해소해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방자치의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강남북 재정불균형 해소를 위한 연구모임을 구성한 뒤 100% 공동재산세를 위한 지방세법개정안을 19대 국회에서 발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살기좋은 노원구를 만들기 위한 환경개선 사업도 우 후보의 주요 공약이다. 노원구에 접해 있는 수락산과 불암산의 뛰어난 경관과 중랑천의 자연환경을 살려 노원둘레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춘선 폐선부지인 성북역부터 서울시계까지의 6.3㎞ 구간은 공원 및 그린대학로를 조성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필요한 예산 1300억원은 전액 시비로 조달할 방침이다.

우 후보는 "철도로 인한 주민 생활불편 해소와 도심경관 개선, 그린대학로 조성 등을 통한 노원구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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