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원전 밀집해 짓는 건 다 죽으란 소리"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회 산업자원통상위원회의 27일 에너지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는 신고리 5·6호기 건설의 안전성 문제를 놓고 여야는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했다.
여야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을 한 곳에 밀집해 짓는 '다수 호기'의 위험성을 제대로 연구하지 않았다고 꼬집었고, 한수원은 현행법상 적법 절차를 거쳤다고 반박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23일 울산 울주군 일대에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허가했다. 부산 기장군과 이 지역에는 이미 원전 8개가 가동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정훈(부산 남구갑) 의원은 "원전 10개를 한 지역에 짓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 다 죽으라는 것"이라며 "테러나 지진, 전쟁도 있을 수 있는데 안전성과 국가안보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저는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은 "제4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수립 이후 한수원이 354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다수 호기의 안전성과 관련한 내용은 없다"며 "부정적인 연구결과가 나오면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를 못 받을까 봐 일부러 연구를 미룬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왜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PSA)'는 안 하고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느냐"고 꼬집었고, 조석 한수원 사장은 "저희는 현행 제도 안에서 요구되는 평가는 다 했다. 현행법에는 PSA가 없다"고 받아쳤다.
이에 우 의원은 "국민의 안전이 사업성보다 밑에 있다는 말이냐. 과학의 이름으로 국민을 속이지 말라"고 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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