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RADIO/1118] 우원식 "촛불, 바람 불면 꺼진다? 계엄이 바람인가?"


우원식 “촛불, 바람 불면 꺼진다? 계엄이 바람인가?”

- 5% 지지자 제외한 국민에게 인민재판 중이래
- 촛불 바람 불면 꺼진다? 바람은 계엄을 뜻하나?
- 3차 촛불집회, 대통령 때문에 흥분해 폭력 사태 발생하면 안 돼
- 대통령의 마지막 봉사는 하야
- 특검법 대통령 거부하면 국회에서 다시 표결, 3분의 2 찬성하면 발효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11월 18일 (금요일)
■ 대담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연결합니다. 우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우원식)>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오늘 추미애 대표, ‘박근혜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돌고 있다.’ 오늘 이런 말을 했어요. 청와대는 “무책임한 정치적 선동”이라며 반박했는데, 추 대표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정황을 설명해주세요.

◆ 우원식> 제가 추미애 대표에게 직접 확인하진 않았고요. 여러 가지 걱정되는 정황이 있죠. 이 주 전만 해도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았습니까?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하고요. 그런데 그 이후에 검찰과 여러 보도에 따르면, 최측근인 정호성, 안종범 수석의 여러 범죄 행위를 입증하는 증거가 확인됐고요. 박근혜 대통령께서 검찰조사를 거부하고, 인사권을 행사하고, 엘시티 수사를 지시했죠. 그러면서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 친박 의원들 사이에서 심지어 어제 김진태 의원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발언을 했고요. 이정현 대표는 ‘인민재판’이라고 하고, 백만 촛불 민심, 그리고 5%를 제외한 전 국민의 민심을 인민재판이라고 하기도 하고, 정홍원 전 총리는 ‘마녀사냥’이라면서, 촛불민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 바람이 뭐겠어요? 계엄과 같은 극단적 상황을 말하는 것 아닌가요? 이런 발언들 때문에 이런 정황이 만들어져 가고 있구나, 그리고 대통령께서 버티기를 하며 무슨 일을 할지 모르는구나, 이런 걱정이 많은 겁니다. 지난번 미르, K스포츠재단이 사회적으로 대두될 때도 청와대가 대응 매뉴얼을 만들었잖아요. 이번 이렇게 진행되는 것도 누군가에 의해 정국을 아주 어렵게 만들기 위해 체계적으로 전략을 세우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 아닌가, 그런 속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까지 계획되는 것 아닌가, 그런 정황이 추미애 대표에게 포착된 것 같습니다.

◇ 최영일> 대통령과 친박계 소수 인사들의 강공모드 때문에 추정하신 것 아닐까, 말씀 주셨는데요.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죠. 촛불집회는 비폭력, 평화적으로 진행될 때 그 효과가 높아질 거라고 봅니다.

◆ 우원식> 촛불민심, 100만이 모이는 촛불까지 했는데요. 끝나고 어땠습니까. 정말 백만이 언제 모였나 싶을 정도로 깨끗하고, 폭력도 없이. 그렇게 한 것이 지금의 민심이거든요. 이를 자극하거나 폭력적으로 끌고 가려고 해서는 절대 안 된다. 국민들의 민심은 민심 그대로 듣고, 요구하는 바를 잘 따라서 해야 한다. 그게 지금 하야하는 것이죠.

◇ 최영일> 하야하는 거다. 의원님 87년도 6월항쟁 겪으셨잖아요. 그때도 유사한 상황이 있었고요. 그때는 군부 독재라고 부르던 정권이었기에 비상계엄, 위수령, 수시로 떨어지던 시대 아닙니까. 대학교 앞에 장갑차가 와 있었으니까요. 비교해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 우원식> 비상계엄은 80년, 79년 12.6부터, 80년 5월 광주 항쟁으로 비상령이 확대되고 그 나머지는 비상계엄보다 위수령과 같은 것이 있었는데요. 이렇게 되면 민주주의를 폭력적으로 압살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결국은 그것이 단기간에 위력 있는 어떤 것이 될 수는 있었지만, 그 정권의 최후 말로가 어떻게 됐습니까? 국가적으로 봐도 너무나 큰 상처를 안기는 거고요. 민주주의의 후퇴뿐 아니라 이제는 세계 속 한국인데요. 그런 일이 70, 80년대 원시적 통치와 같은, 그런 것이 대한민국에 다시 벌어진다면 세계 속에서도 아주 조롱받는 국가가 될 겁니다. 그렇게 해서는 유지할 수 없습니다.

◇ 최영일> 지금 세상에 그런 일이 벌어지면, 역사에 크나큰 죄를 짓는 게 될 텐데요. 국회에서도 과반수 의원들이 의결하면 비상계엄은 바로 철회되는 거라고 하더군요.

◆ 우원식> 민주주의가 훨씬 성장했기에 그런 생각을 가져서도 안 될 뿐 아니라 막을 수 있는 수단도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만약에, 만에 하나, 천만 분에 하나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정말 비상한 각오로 이 문제에 대응해 나갈 겁니다.

◇ 최영일> 다행히 국방부도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는데요. 어쨌든 이런저런 어수선한 정국에 3차까지 평화롭게 진행된 촛불집회가 내일 또 열리면, 평화롭게 가길 바라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참여하십니까?

◆ 우원식> 내일 오후 3시에 청계 광장에서 오늘 발족한 ‘박근혜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가 주최해서 규탄대회를 하고요.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행동이 주최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 최영일> 개별 의원들은 1, 2차 참석하셨지만 3차에 당 차원으로 참석하셨죠. 100만을 넘겼는데요. 문제는 야당의 다음 대응을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에 나가는 건 시민들도 다 나가는 거니까요. 촛불 들고 구호를 외치는데요. 야당이 집회에서 질서를 유지하거나 공권력과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때 나서서 막아주시고 보호해주시길 기대하는 건데요. 정치적 상황에서는 어떤 대응과 전략을 고민하고 계세요?

◆ 우원식> 우선 폭력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국회의원들도 일정하게 표시를 할 생각입니다. 표시를 하고 질서 유지에 앞장설 생각이고요. 혹시나 있을 폭력사태를 몸으로 막는다는 생각으로 내일 나가고요. 하야, 지금 물러나야 할 때라고 얘기하는 건데 대통령께서 지금 거부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국민의 5%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반대하고 있고, 백만 민심이, 백만 개의 촛불이 나와 즉각 하야하라, 이건 돌이킬 수 없는 국민들의 노도와 같은 물결입니다. 그래서 하야를 하셔야 하는데 하지 않으면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써야죠. 계속 힘을 모아서 하야를 요구해나가겠지만, 대통령께서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고 전면적으로 이렇게 나서면 결과적으로 탄핵까지 염두에 둘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탄핵까지 가지 않고 그러면 법률적 수단을 통해 강제로 내려오게 하는 건데요. 저는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하는 봉사라고 한다면, 평화적으로 이 상황을 정리해주는 것이 좋다. 평화적으로 다음 정치 일정을 추진해나갈 수 있도록, 그렇게 국민들의 요구에 협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되면 저희들 수단을 다 써야죠.


이하 보도 생략

보도 전체보기 : http://v.media.daum.net/v/2016111820280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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