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0209] '끝장 협상' 약속하곤 농성장 강제철거한 울산과학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유은혜·송옥주 의원은 지난달 10일, 2년 넘게 울산 동부캠퍼스 정문 앞에서 파업 농성 중인 울산과학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을 방문했다. 이어 대학으로 들어가 허정석 총장, 정정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과 면담한 후 언론에 "중재단을 구성해서 끝장 협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협상 자리에는 정부기관에서도 배석, 고용노동부 이철우 울산지청장과 교육부 최성부 전문대학정책과장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당시 "협상기간 중 소송 진행은 하지 않는 것으로 학교 측과 합의하고, 국회 측 중재단 위원 구성은 민주당 울산시당 이재우 을지로위원장과 울산동구 무소속 김종훈 의원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그 후 설 명절 이후 합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그로부터 한 달 뒤인 9일 오전, 울산지법은 울산과학대 측의 철거 가처분을 받아들여 정문 앞 천막농성장을 강제 철거했다. 이날은 청소노동자들이 천막에 걸어놓은 달력에 '청소 못한 날' 271일로 기록된 날이다.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불법 점거에 학습 환경 헤쳐"

울산과학대 측은 "청소노동자들이 대학 부지를 불법 점거하고 천막을 치는 등 학습 환경을 헤치고 있다"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전날 밤 철거 소식을 전해 듣고 새벽부터 달려와 천막을 지키던 민주노총 조합원 30여 명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1시간 만에 철거는 완료됐다.

철거는 울산지방법원 집행관의 지휘 아래 용역 40여 명이 진행했고 만일의 사태에 경찰 2개 중대가 대기했다. 강제철거 이후에도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학교 앞 인도에서 추운 날씨에도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연좌농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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