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0212] 민주 중진들 "집권후 100일전략 짜자"…'인수위없는 대선' 대비


예비선대위·수권비전위 제안…"경선 후유증 막자…당 중심 선거"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3선 이상 초계파 중진의원 10여명이 당 차원에서 집권 이후의 국정운영 전략을 미리 세워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대통령 탄핵에 따라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인수위원회 없이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는데 대한 대비책을 세우자는 취지다. 

12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내 중진의원 10여명은 최근 '예비선거대책위원회'와 '수권비전위원회'를 꾸리고 '집권 후 100일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내용의 제안서를 당 지도부에 제출했다.

제안서 작성에는 5선의 원혜영 의원과 4선인 설훈·송영길 의원, 김영춘·김현미·백재현·우원식·이인영·정성호·홍영표(이상 3선) 등 의원 약 15명이 뜻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 전 대표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송영길·홍영표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 측의 백재현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을 돕는 정성호 의원 등 친문(친문재인)과 비문(비문재인) 등 각 계파가 모두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당이 집권에 대비해 미리 정부조직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준비작업에 나서야 하며, 후보가 정해진 뒤 선대위를 꾸리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예비선대위를 만들어 준비하자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제안에 참여한 한 의원은 "조기대선시 두달 안에 경선과 본선까지 다 치러야 하는데다, 새 정권은 인수위도 없이 바로 시작을 해야 한다. 사실상 인수위 준비를 미리미리 당이 준비해야 한다"면서 "여기에는 내각 인사청문회와 정부조직 개편, 각종 정책수립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의원은 또 최근 모임을 통해 후보 경선 과정에서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후유증을 막고 당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도록 노력하자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선 본격화를 앞두고 문 전 대표 캠프가 '대세론' 세몰이에 나서고 최근 지지율 상승세인 안 지사 측이 맹렬한 추격에 나서며 경쟁이 과열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앞서 전해철·김태년·정성호·우원식·김성수 의원 등 민주당 계파를 망라한 61명 의원들은 지난달 26일 성명을 내고 "정권교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 내부의 단결"이라며 "후보 간 과당경쟁에 대해선 나서서 말리고, 지지자 간 모욕적 언사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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