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원내대표,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샵 참석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샵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였습니다. 인사말 전문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한자리 모여 여러분들 얼굴을 보니까 저도 힘이 나고 여러분들도 얼굴이 환해 보이는데, 오랜만에 다함께 얼굴 보니 좋으신가. 제가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이 장소를 정했다. 대표님 말씀대로 바깥으로 나가지 말라는 뜻도 물론 있지만, 우리 민주당이 그동안 워크숍을 하면서 충청도를 와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 등등의 이유로 이곳을 정했다. 충청도에 와보니 숲도 푸르고 햇볕도 따뜻하고 사람들도 얼굴이 환한 게 아주 좋은 동네에 잘 왔다 싶다.


정권교체 이후 바로 원내대표가 되어서 이런 자리를 하루라도 빨리 가지고 싶었다. 그런데 모두가 잘 아시다시피 인수위가 없이 출범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너무 많았다. 또 그 과정 자체를 우리가 함께 해내고 당·정·청이 함께 모이기 위해서 국무위원 선임도 끝내고 하다 보니까 100일 지났다. 좀 늦었지만 당·정·청이 함께 정기국회를 대비하는 워크숍을 가지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이렇게 보니까 우리 의원님들 등 뒤의 아우리가 눈부시게 보인다. 그 아우라는 집권여당 국회의원으로서의 아우라는 아닌 것 같고, 지난 겨울 광장을 밝게 만들어준, 아직도 내려놓을 수 없는, 꺼지지 않는 촛불의 아우라가 여러분 뒤를 환하게 비추고 있는 것 같다. 그 촛불은 우리 국민들의 기대이고, 절박함이고, 사회변화에 대한 욕구이고, 그것이 우리에게 모여 있고, 그것이 여러분들 몸에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느낀다.

우리는 정말 이번 국회를 통해서 국민의 지지와 기대에 실망이 되지 않도록 우리가 해야 될, 우리의 책임을 다해야 하는 그런 때인 것 같다. 민생을 제대로 살리고, 안보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새로이 회복하고, 또 우리 국민들이 앞으로 희망을 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는 일, 그래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는 이제 막 시작해서 5년을 해야 한다. 이 5년 동안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 그것은 올해에 달려있다. 과거 우리가 여당이 되었을 때의 경험이 있는데, 그 첫 해가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가라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래서 저도 집권여당의 첫 원내대표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여기 의원님들 역시 그 책임감을 함께 나누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서 우리가 하나로 일치단결하면서 해 나가고 있다.

정권교체는 되었지만 사실 우리에게 어려움이 많이 있다. 국회는 아직 정권교체가 되지 못했다. 심지어는 정부 여당이 당연히 담당해야 될 국회운영위원장도 우리가 하지 못하고, 저렇게 버티고 있다. 여소야대에 교섭단체가 4곳이나 되는 5개의 정당이 서로 경쟁도 하고, 또 서로 힘겨루기도 하면서 헤쳐 나가야 하는 되는 그 길이 정말 쉽지 않는 길이기에 우리가 힘을 모으고, 끊어진 길도 잇고, 중단되면 이어가고, 그리고 없는 길은 만들어 가는, 전대미답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정말 지난 100일은 저도 참을인(忍)자를 가슴에 푹 박고, 당·정·청이 제대로 소통하고 야당과의 협치를 중심에 세우고, 그렇게 했던 100일이었다. 우리 선배동료 여러분들이 계셨고 힘을 하나로 합쳤기 때문에 인사청문회도 잘 마쳤고, 2달 동안 정부조직법도 잘 마무리했고, 그리고 추경까지 해서 우리 문재인 정부가 안정적으로 출범하는 기틀을 우리가 만들어 냈다.

처음에는 쉽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을 텐데, 우리가 힘을 합치니 그것이 얼마나 큰 힘이 나오는가를 우리가 서로 확인했다. 그렇게 힘을 합쳐서 이 어려운 일을 함께 해낸 우리 모두를 위해 큰 박수 한 번 보내자.

저도 원내대표로서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한 분 한 분 말씀 드리지 못했지만 이런 마음이 이심전심으로 다 통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해해 주시라. 앞으로 200일, 300일 이런 마음으로 겸손하게 국민들이 가리키는 방향을 향해서 곧게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정말 소중한 워크숍이다. 정권교체를 하고 첫 번째 정기국회를 준비하는 워크숍이다. 100일 동안 우리는 새 정부의 안정적 기틀을 마련했고 민생 제일을 실현해 왔고 그리고 협력적 정치 문화의 기초를 깔았다. 저는 이것이 우리 더불어민주당과 국회가 함께 만든 3대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 3대 성과를 토대로 해서 이제는 국민들이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그런 개혁을 실현해내야 하는 과제가 이번 정기국회에 우리에게 있다. 우리가 여당이 되어서 이제는 국감 때 공수가 바뀌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거의 적폐를 청산해 내야하는 그런 공수 겸용의 선수가 되어야 한다. 소위 ‘리베로’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정말 철저히 준비하고, 지금 여기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들을 자기 일로 만들어가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국회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앞에서 이야기한 5년간 우리 정부가 해야 될 그 첫 국회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제가 늘 하는 이야기지만, 우리 몸의 중심이 어디냐고 물으면, 심장이다, 척추다, 뇌다, 이렇게 이야기들 한다. 그렇지만 저 발가락 끝이라도 곪아보면 아픈 데가 우리 몸의 중심이다.

우리 사회의 중심도 아픈데, 지난 과정을 통해서 우리사회의 아픈 데가 어디였나? 민생이 아팠다. 꽉꽉 막힌 적폐 때문에 아팠다. 안보위기 때문에 아팠다. 무너지는 민주주의 때문에 아팠다. 이 아픈 것을 김진표 위원장님이 중심이 되어서 100대 국정과제로 아픈 것을 꼼꼼히 담아냈다. 그것을 법안으로 만들어서 이제 제출하고 그 아픈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민생 제일주의 국회로 만들고, 적폐를 청산하는 국회로 만들고, 평화를 수호는 국회로 만들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국회로 이번 정기국회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우리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생 예산과 적폐청산을 위한 국회, 그리고 적폐의 중심인 우리 사회의 불공정과 불평등을 해소하는 국회, 나라다운 나라와 국회다운 국회, 이것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국회로 만들어가는 결의를 이 워크숍을 통해 다지고, 그 길을 토론을 통해 밝혀내자.

 

이번 워크숍은 특히나 당·정·청이 함께 한다. 첫 번째 세션은 정기국회 대응 전략이고, 두 번째 세션은 당·정·청이 소통하는 섹션이다. 충분히 이야기 하고, 당과 청의 관계를 확고히 여러분들의 의견을 통해서 정리해 내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또 서로 소통하면서 우리의 길을 만들어 가자는 말씀을 드린다.

먼 길 왔고 어쩌면 조금은 불편한 자리로 소박하게 준비를 했기 때문에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지만, 여러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들께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함께 풀어가야 한다는 합심된 마음으로 조금 불편하더라고 참아주시고, 신나게 힘 있게 그리고 하나의 힘으로 모아가면서 오늘 워크숍을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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