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원내대표, "국치일 제107주년 독립운동선열 합동 추모대전"에서 추념사 낭독

먼저,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온 몸을 받쳐 희생하고 헌신하신 순국선열의 영전에 머리 숙여 삼가 명복을 빕니다. 또한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독립유공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 드리며,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107년 전 8월 29일, 우리 민족은 일제 불법 침략으로 나라를 잃었습니다.

경술국치일 그 날은 떠올리기 싫은 날이지만, 절대 잊어서도 안 되고 잊을 수도 없는 날입니다. 다시는 그런 치욕과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시간은 흘렀지만, 우리가 가야할 길은 아직 멉니다. 일본은 아직도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있고, 틈만 나면 역사를 왜곡하고 망언을 일삼으며 자신들의 죄를 감추고 정당화하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내부에도 아직 ‘식민잔재’의 적폐가 남아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러나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는 거스를 수 없습니다.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한 촛불정신으로 새 정부가 출범했고, 나라다운 나라로 가기 위한 새 물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공언하신 바 있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이 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후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른다고 우리가 원하는 변화가 스스로 우리 곁에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역사가 과거에만 머물러있지 않으려면, 역사를 거울삼아 현재를 직시하고 미래를 내다봐야 합니다. 그것이 경술국치 같은 시련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는 길이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길입니다. 저도 독립운동가 후손의 한 사람으로서, 그 뜻이 훼손되지 않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행사를 준비하신 김삼열 회장님을 비롯해 독립유공자유족회, 한국독립유공자협회, 한국민족사회단체협의회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그 날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한 마음으로, 결의를 다지기 위해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리면서 추념사를 갈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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