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정권교체는 "일하는 시당, 강한 서울시당"으로

오랜 세월 중앙정치의 무대를 제공해 왔지만 정작 자신의 이해와 특성을 반영한 정치 무대를 제대로 갖지 못했던 서울, 여타 지역처럼 고유한 삶의 역사와 터전을 갖고 있는 하나의 ‘지역’이라는 고유명사로서 서울은 없었고, 과도한 집중과 과잉이 존재하는 중앙정치의 일반명사 서울만 있었습니다.

서울을 서울의 눈으로 보는 것은 내년 지자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출발점이며, 이는 서울을 잘 알고 있는 평당원, 당원협의회, 그리고 지방의회 의원이 서울의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참여하는 서울시당을 만드는 것이 내년 지자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당원과 서울시 의회 의원을 경험하면서 평당원과 서울시당이 소통하지 못함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평당원과 지방의회 의원이 시당 혹은 중앙당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습니다. 서울을 삶의 터전으로 하고 있는 일선 평당원의 고민은 외면당했습니다. 서울은 그저 중앙정치의 연장일뿐, 자신의 이해와 요구를 갖고 있는 지역정치의 주역은 아니었습니다.

지방 분권 시대에 서울의 정치를 복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제 서울의 이해와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정치 무대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서울이 곧 중앙이라는 허위의식에서 벗어나 한 지역으로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회는 평당원, 당원협의회, 상무위원회 그리고 지방의회 의원이 참여하는 서울시당부터 출발합니다. 저는 이런 서울시당이야말로 일할 수 있는 시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일하는 시당이 되어야 강한 서울시당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개인이 서울 시장으로 가기위한 디딤돌로 서울시당이 존재한다면 일하는 서울시당이 될 수 없습니다.


어떤 후보라도 당에서 선출한 후보를 내세워 승리할 수 있는 조직적, 정책적 역량을 갖추고 있는 일하는 시당, 강한 서울시당을 만든다면 우리는 내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는 중앙위원이 되고자 하는 작은 선언을 합니다. 하지만 비록 이 작은 선언이지만, 지방 분권화 시대에 맞게 우리 열린우리당을 개혁한다는 꿈은 창대하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5·03·20
국회의원 우원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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